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꼬맹이 마음 26
에밀리 그래빗 글,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저는 밤에 화장실 가는 걸 무서워했던거 같아요. 지금의 화장실이 아니라 재래식 화장실이었거든요. 밤에는 고양이소리. 바람소리..작은 소리 하나하나가 두려움의 대상이었죠. 아이는 어둠을 무서워하고, 개도, 고양이도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작은 무언가에도 무척이나 놀래하고 무엇이든 무서워한답니다. 무서움을 극복하는 생쥐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작은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어 책을 선택했답니다.

 

<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는 무얼 무서워할까요. 표지에 쥐가 갉아먹었는지 커다란 구멍이 뚤려있어요. 그 속에 보이는 쥐가 덜덜이인가봐요. 생쥐의 덜덜덜 떠는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안녕. 난 꼬마 생쥐 덜덜이야. 난 언제나 덜덜덜 떨어 덜덜이지. 나는 거미를 봐도 무서워. 칼도 무섭고, 물론 고양이도 무서워. 변기의 물 내려가는 것도 무서워. 내가 빨려 들어갈까봐. 나는 눈에 보이는건 뭐든지 무서워. 이렇게 겁이 많은데, 나를 무서워 하는게 있어. 그건 바로 사람이야. 꼬마 생쥐 덜덜이는 뭐든지 무서워합니다. 그런 생쥐를 오히려 사람은 무서워하지요.

 

거미. 벌레. 괴물. 잠. 칼. 목욕. 물. 사고. 오물. 소음. 시계. 고독. 미아. 고소. 새. 먹히기. 개. 고양이. 모든 일. 그림자공포증 쥐가 가진 공포증에 대해 아주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이 공포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호기심어린 눈으로 보게 합니다. 공포는 진짜 무서운게 아니라 마음속의 두려움이 나타나는 거라고 합니다. 때론 작은 거미도 무서워 하는 아이들에게 공포를 어떻게 하면 이겨낼까 하는 내용의 그림책입니다.

 

중간 중간 생쥐의 재미있는 표현들, 쥐가 갉아먹은 듯한 표지등은 책의 재미를 더해주면서 작은애는 쥐가 갉아먹은 표지를 신기한듯 계속 쳐다봅니다. 각 공포에 대해 아이들이 쓰는 코너가 있어 아이들의 공포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쥐가 무서워 하는 모든걸 아이는 당당하게 무섭지 않다며 말을 하네요. 하지만 저는 알지요. 거미도. 어둠도. 무서워 하는 걸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공포를 극복하는 작은 방법을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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