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당당함이 부러운~~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책장의 마지막을 덮고 난 후 티비를 보니 당당하고 멋진 그녀가 주말의 뉴스데스크 오프닝을 하고 있다. 어쩜 저리도 멋질까. 평소에는 유쾌하지 않는 뉴스들로 가득차 있어 뉴스에 관심을 줄 수가 없어 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오늘은 9시를 꼭 챙겼다. 김주하앵커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고 당당함이 더 해 보인다. [방금 막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책을 읽어서 일까

 

보통의 여성앵커들은 남자MC의 보조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당당한 단독 메인MC의 자리를 빛내고 있는 김주하앵커. 그녀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나는 아나운서를 꿈꿔 보지는 않았지만 요즘의 여성들의 선망대상이 아나운서가 아니였던가, 김주하앵커 생생한 경험담이 한권의 책으로 나왔기에 관심이 무척이나 많았던 책이다.

 

김주하앵커의 아나운서가 되는 과정, 사건의 취채 현장, 뉴스의 뒷이야기등의 생생한 그녀의 이야기는 너무 몰입하게 만든다. 그녀는 작가의 재질까지 갖추었나보다. 책속에는 22개의 에피소드를 재미나고 보다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티비속의 비춰진 화려함 뒤에 수많은 이들의 땀방울과 아픔과 열정이 서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쉬는 남편을 새벽에 깨워 취재를 하게 만들고, 그녀의 신었던 구두도 벗어주고 왔던 모습하며, 벌레떼를 입안에 머금고 뉴스를 진행해야 했고, 손석희 아나운서에게 호되게 야단맞는 모습 등의 모습을 보면서 김주하 앵커의 인간미 넘침에 반했으며, 아나운서의 채용과정 여기 저기 스스름없이 자신을 내보이는 솔직함에 반했다.

 

한편, 책을 읽으면서 여성과 남성의 차별이 없을 것만 같았던 아나운서 직종에도 수많은 남녀차별이 존재했다는 것에 너무 놀랬다. 직장시절 차별을 받은 기억이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모를 투지로 발끈하게 만들었다. 나만의 자격지심일지도.....

 

전혀 두려움이 없고 당당함만 가지고 있을 그녀, 화장을 못해 전날 한 메이컵이 지워지지 않게 세수도 안했으며, 머리 손질때문에 가발까지 가져가야했다는 에피소드등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게 되어 감동과 재미가 배가 되었다.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단숨에 읽어버린책.

앞으로 뉴스데스크의 열혈 애청자가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늘 슬푸고 안타까운 소식만 전해주는 뉴스에 대해서는 불만 아닌 불만이 있다. 언제나 희망차고 따뜻한 뉴스소식만 그녀의 입으로 전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