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 3막 - 열정은 나를 춤추게 한다
이정숙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언제까지나 난 10대일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두아이의 엄마, 30대가 되어있었다. 세월은 정말 유수같다는말을 실감한다. 하루 하루 얼른 20대가 되었으면 할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잡으려 잡으려 해도 빠르게 흐르는 폭포수처럼 끝도없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
아직까지 정정하실줄만 알았던 부모님과 할머님의 얼굴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눈가에 주름과 흰머리 가득가득. 어릴적 10원에 하나 이렇게 뽑아주며 용돈을 벌 수 있었는데 아마 지금 뽑으면 떼돈을 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쩜 이렇게 안타까울수가 있을까. 피터펜처럼 지금의 나이대로 늙지 않고 살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 진다.
요즘 내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않고 있는 것은 바로 노후이다. 지금처럼 아둥바둥 살아봤자 보장된 노후는 없는데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내 노후를 위해서 아이들에 대한 교육마저 포기??해야하나. 아니면 나의 노후를 위해 자식을 위해 매진해야하나 하는 2가지 생각이 마치 악마와 천사가 대화를 하듯 서로의 말을 들으라며 유혹을 하고 있다.
얼마전 "부모가 아이를 화나게 한다"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정말 부모로서 많은 반성을 한 책인데 이번에는 "인생3막"이라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은 기대를 잔뜩 안겼다.
인생은 4막으로 이루어진 드라마다. 1막은 태어나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데까지, 2막은 결혼해서 아이들을 출가 시키기 전까지. 3막은 아이들을 출가시키고 남은 시기, 4막은 바로 죽음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렇게 본다면 나는 아직 2막이다. 결혼을 했지만 아이들은 아직 출가전이니깐....
1막은 2막을 준비하는 과정이고 2막은 3막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흔히들 얘기한다. 자식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나 혼자 혹은 배우자와 함께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유익하게 보내고 좀 더 행복하게 즐기자라는 맘에서 이런말들이 생겨났지 생각든다. 내 부모님은 아직 결혼하지 못한 동생을 데리고 있다. 이제 막내만 결혼시키면 끝이라며 말하신다. 하지만 지금 하고 계시는 식당일을 그만하라고 해도 그만두시지 않는단다. 혼자 벌수 있을때 버신다고 끝까지 욕심을 내고 계시는데 이제보면 그만두라고 말하는 우리는 남들 이목이 두려워서 그런말을 했으며 부모님은 자신의 3막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던거 같다.
늙으면 없어지는게 용기며 자신감이다라고 한다. 젋으니까..뭐든지 다 해봐라는 말을 많이 들었으며 지금 몇살 어린 동생에게도 내가 그런말을 한다. 점점 용기가 없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니 말이다.
행복은 돈에 있는게 아니라고 말은하지만 돈에 의해 행복이 좌지우지 되는 세상이라며 한탄하는 내모습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쉽게 예를 들는 이들이 부단 남의 일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 우리 가족일이라는 생각이 좀더 안타깝게 받아들여진다.
3막을 준비하는 2막에 들어선 나는 앞으로의 3막을 위해. 때론 아이들의 2막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뭐지 조금이나마 알 것같다. 나중에 후회하는 일들을 만들지 말아야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