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의 알약
슈테피 폰 볼프 지음, 이수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어렵고 지루하기만 했던 중세 시대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 발랄 때로는 엽기적인 이야기

 

1534년 18살의 소녀 릴리안 크네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중세시대의 영주제도 때문인지 몰라도 백작의 기분에 따라 사람이 처형되고 백작의 한마디에 사람들은 죽고 산다. 처형이 있는날은 모든이가 일을 손에 놓고 나와서 지켜봐야한다. 어느날 아케네의 죽음으로 인해 릴리안은 체칠리에라는 이혼녀를 만나게 되고 우연히 피임약을 개발하게 된다.

 

중세시대 여자들은 권한이 없다. 남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응해야 하며 아이도 생기면 낳아야하며

온갖 집안일에 쉴시간은 없을 정도의 힘든삶이다. 그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피임약이라는 생각이 나또한 든다. 피임약의 재료는 임신한 암말의 오줌과 마 뿌리다. 어쩌면 엽기적이기 까지 하지만 실제로 암맘의 오줌에는 피임약의 성분이 섞여있기도 한다고 한다.

 

피임약의 개발로 토끼에게 실험을 마치고 콘스탄체에게 첫 실험에 성공하나 콘스탄체의 남편에 의해 밀고 되어 릴리안과 체칠리에는 마녀라는 오명을 쓰고 화형에 처해지려는 찰나 그곳의 형리였던

베르트람에게 의해 구출되어 그곳을 탈출한다.

 

마녀는  "누가 꽃을 꺽고 있었어. 아마 무슨 약을 만들려나봐" 수근거림에서 부터 시작되는 아주 사소한 것들로 부터 시작되어 일반인도 마치 마녀인것처럼 처형된다고도 한다. 마녀니깐 여자들이 대부분이었겠지 마음에 안들면 마녀로 만들면 되었으니깐....

 

처음 탈출의 길은 세명에서 출발했지만 곳곳의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합세하며, 새로운 이들과 겪는 엽기 발랄한 스토리들로 가득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어리숙한 사제,  광대, 성자유주의자 백작부인, 종교개혁가 마틴루터, 베르트람, 릴리안과 체칠리에 그 엽기적이기까지 한 탈출극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 하는 큰 기대감이 부풀었다.

릴리안은 자신들이 만든 피임약을 모든 여성들에게 퍼뜨려야겠다는 사명으로 길을 떠나지만 곳곳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위험때마다 구출해주는 이들도 독특하다.

중세시대 딱딱하고 꺼내기 어려웠던  역사인 흑인노예, 여성문제, 영주제도등을 역사인물들을 패러디시켜 실존인물들과 실존하는 지명등을 알아가며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읽는 내내 키득키득. 책을 읽는 동안 너무 늦어 잠을 청하는대로 한참동안 책속의 주인공들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해 더 읽을까 하는 고민마저 더해준 책..

덥고 짜증나는 여름날 한번쯤은 읽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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