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먼지차가 나가신다! - 씽씽 쌩쌩! 신나는 탈것 친구들 1
케이트 맥뮐란 글, 짐 맥뮐란 그림, 신선해 옮김 / 한언출판사 / 2007년 6월
절판


아들녀석이 가장 아끼는 장난감은 바로 자동차다.
가지고 놀지 않는 자동차가 창고에 몇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자동차를 사달라며 조른다.
이책도 책에 자동차가 그려졌단 이유 하나만으로도 아이의 관심끌기는 대성공이다

처음 두꺼운 표지를 넘기니 멋진 문구가 있었다.

세상이 아름다운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게 일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야!!
이책이 주는 메시지인듯하다.

다른 책들도 물론 00에게, 00가라는 문구가 있지만
아이의 이름을 적어준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의 이름은 먼지차..
뒷모습은 땅파는 막대기도 있으며, 국자처럼 생긴 손도 달여있지. 손에는 뽀족한 손톱도 있어.

흔히우리는 공사차를 포크레인. 불도저 그렇게 부른다.
먼지차..이름도 독특하니 하는일에 어울린다.

앞모습은 단단한 무쇠팔과 뭐든지 담을 수 있는 넓적손이 있지.

등이 넓다란 트레일러를 타고 쓰레기장에 도착한 먼지차1호.
쓰레기장 청소 따위는 식은 죽먹기라 하며
쓰레기장에 있는 온갖 쓰레기를 모은다.

먼지차1호가 모은것들이 무언지 세워봐라며
1~10까지 숫자도 알려준다.
자전거와 세탁기는 0대라는 숫자 세는 법과 함께...

쓰레기를 모아 커다란 쓰레기통에 집어 넣는 먼지차 1호

여기서는 쾅쾅, 쩔꺽쩔꺽. 덜컹덜컹등
의성어 표현을 배울 수 있었으며
아직 한글을 읽기가 서투른 아이에게 좋은 읽기 소재가 되었던거 같다.


쓰레기 청소를 마치가 먼지차는 뿌리만 남은 나무를 뽑으러 간다.
손톱달린 손으로 땅으 마구 파 나무를 뽑으며
온갖 먼지와 진흙을 뒤집어 쓴다.

휴우!! 힘들다. 진흙목욕이 최고라며 목욕을 즐기는 먼지차.
더러운 먼지를 뒤집어 쓰는 일이 너무너무 좋다고 한다.

흙웅덩이 메우기도 쉽게 끝낸다.


책의 제일 뒤 마지막 표지..비가와서 깨끗하게 씻기는데도 "이럴수가"라는
표정을 짓는다. ㅎㅎ


우리는 흔히 더럽고 힘든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책을 통해서 더럽고 어렵고 힘든일도 어느 누군가는 즐겁게 해주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깨끗한 곳에서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처음 아이와 이책을 받았을때 몇번이나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너무도 좋아 머리위에 놓고 자겠다는 아이..
책과 함께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한글을 알아가고 읽는 재미에 빠진 아이에게 곳곳의 의성어와 의태어들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한언출판사는 지난번 소원을 들어주는 공으로 처음 접했었는데
이번책도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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