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오쿠다 히데오님의 작품을 만난건 걸(girl)을 통해서다. 상금 발랄한 30대 여자들의 이야기는 인상깊었었다.

그후 오쿠다히데오님의 작품을 읽고싶어 엉겁결에 구매한  공중그네, 아직도 책장에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었는데  면장선거를 먼저 읽어버렸다.

면장선거는 이라부선생의 세번째이야기라고 한다. 인터폴. 공중그네에 이어서 면장선거...

사실 전작에 대해 이야기만 들었지 아직 내가 읽어보지 않았기에 면장선거는 세번째 이야기가 아닌 첫번째이야기인것이다.

 

면장선거는 4개의 단편(구단주, 안퐁맨, 카리스마직업, 면장선거)으로 이루어져있다.

면장선거를 제외한 3가지 단편은 실존인물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신문사 회장이면서 인기구단 구단주인 미쓰오는 죽음의 공포와 권력의 종말에 대한 공포로 패닉장애를 호소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둠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불빛에 대한 공포등의 패닉장애를 이라부선생은  간호사 마유미짱은

주사한방으로 모든걸 해결한다. 이라부선생이라면 딸아이의 감기도 물론 나을 수 있을것 같은 환상마저 든다.

이라부의 모든대답은 간단하고 명확하다.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되고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되는것이다.

 

안퐁맨, 카리스마 직업의 단편에서도 이라부선생과 마유미짱은 주사를 먼저 놓으며, 정신적으로 힘든 그들에게 내준

처방전은 상식을 벗어난다.

이라부와 마유미짱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이지만 이상하리만큼 사람을 끌여드는 매력이 있다.

 

마지막 단편 면장선거에서는 이라부선생이 섬으로 파견근무를 간다. 물론 간호사인 마유미짱과 함께.....

면장선거를 앞두고 치뤄지는 선거유세에 직접 끼어든 이라부선생, 한편으로는 정말 대책없는 모습들이다.

그렇지만 항상 마지막은 멋지게 환자를 치유한다.

 

간단한 대화 몇번으로 그것도 반말과 비꼬는듯한 말투로 환자들의 병이 낫게 만드는 이라부선생은

아마 실제 병원의사였다면 아마 분명 망하지 않았을까??

난 병원의사나 간호사가 조금만 불친절해도 그 병원은 가기가 싫어진다. 친절과 실력으로 무장해야할

병원에서 무례를 실력으로 가장한 이라부 선생과 전혀 간호사 같지 않은 마유미짱,,잘하는 것이라고는

가슴을 풀어헤치고 주사를 꽁~~하고 놓는거 말고는 별다른 재주들이 없는 두콤비

 

그렇지만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세상일은 아웅다웅 악착같이 붙들고 있어봤자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지는 건 바로 자신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세상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을 편히 먹는게 중요하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았다.

 

오쿠다히데오님의 이라부 세번째이야기었지만 내가 읽은 첫 이라부이야기 깔깔깔 웃으면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즐거움을 선사해준 책이다.

아직도 책장속에 고이 모셔둔..공중그네부터 읽어줘야겠다. 다음 이라부시리즈를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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