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제목을 보고서는 "꼬마사장이라고?"
어린 꼬마도 사장인데 무릎나온 츄리닝을 입고 펑퍼짐한 아줌마가 되버린 지금의 나는 그동안 무얼했으며
이제껏 내가 이룬것은 무엇인가하는 회의감 마저 들었고 이런 내가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과연 데비에게서 내가 배우고 느낄점은 무엇인가, 어떤 내용이 있을까하는 궁금증부터 든다.
사실 인생의 가르침은 선배에게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배울점이 있으면 어린아이에게서도 배울게 있다.
난 아침마다 아이들 유치원차에 태워보낼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은 마주치면 거의 인사를 하지 않는다. 사실 나부터 괜히 천장과 바닥을 처다본다.
아이는 그런일이 없다. 아이든 어른이든 만나면 그저 아는체 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모습을 보면서 "어른들도 아이에게 이런모습은 정말 배워야 해" 하면서 반성한다.
이스라엘 유명한 로펌의 변호사인 저자의 어린시절 이야기이다. 꼬마사장은 바로 저자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짧은듯한 내용이 한편의 동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린시절 집안의 못쓰는 물건들을 가져다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뽑기사업으로 이용한 아이템은 최고였다.
보통의 8살 어린아이가 생각치 못할 사업아이템이다. 물론 수입으로 얻은 연필. 지우개등은 모두 돌려워야했지만.
그 짜릿한 기억이 지금의 그가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꼬마 데비는 참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다. 탐정회사를 차리고 아빠가 타는 자동차를 보면서 나만의 자동차를 가지고 싶어
자동차를 만들고 커다란 연을 만드는등 정말 대단한 아이다. 요즘을 치면 딱 말썽쟁이 개구쟁이의 모습이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상상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음을 의심치 않는다.
어린시절 커다란 꿈을 가졌던 데비는 결국 성공해서 두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아침에 아이깨우는 전략을 깨우쳤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빠다.
요즘 우리나라는 두손을 잡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아빠는 드물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하여 아빠 얼굴조차
보기 힘든 아이들이 많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랑 정서가 안맞는다고 생각은 들지만 아빠들이 힘들게 일하는 것도 다 아이와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지금 가정이 없다면 열심히 일할 이유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일상이 같은 일의 반복이라고 짜증내며 부담스럽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런일들조차 없다면 우리는 삶의 이유가 없어
지는 것이다.
어쩌면 누구나 어린시절 데비처럼 자동차를 만들어보았으며, 친구들을 상대로 사업을 했을것이다.
자동차를 만든것에 만족하고 커다란 연을 만든것이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비록 눈부시지 않더라도
"나자신-데비"는 만족했으며 일상의 일들조차 미래의 성공을 위한 바탕으로 밑거름으로 본 것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 지 1시간이내에 다 읽은것 같다. 쉬운 듯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