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소설 땀 시리즈
김혜진 외 지음, 김동현 외 엮음 / 창비교육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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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까지만 해도 3포(연애,결혼,출산)세대라는 말이 유행했었는데, 이제는 삼포를 넘어서 N포세대라고 한다. 연애와 결혼, 출산은 물론 인간관계, 꿈 희망등등 다양한 것을 포기하게 되는 N포세대로 확장되었다고 한다. 이런 뉴스와 인터넷 글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미래 걱정에 이런 뉴스거리들은 반갑지는 않다.

<땀흘리는 소설>은 작가 8명 김혜진, 김세희, 김애란, 서유미, 구병모, 김재영, 윤고은, 장강명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는데, 소설 속에는 인터넷 방송 BJ, 블로그 홍보 마케팅 직원, 공무원 준비생, 아나운서를 꿈꾸는 카드회사 콜센터 직원, 외국인 이주 노동자, 알바생 등 험난한 경쟁, 모든것들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의 이야기다. 하나하나 작가들의 글을 읽을때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연일 뉴스에서는 고용시장 불안, 취업율, 실업율 갖가지 실태조사로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듯 하다. 언제나 불황인 경제시장, 진입장벽 높은 고용시장, 정말 우리 아이들의 제대로 된 일자리는 없는걸까. 8명의 작가의 작품속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보았다. 떨어질때로 떨어진 자존감으로 더 이상의 나아감도 없는 너무도 안타까운 청춘들의 이야기에 앞으로 사회에 나가 먹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요즘 많은 아이들의 우상인 인터넷방송 BJ 하지만 그들의 속사정, 몇번이나 떨어진 공무원시험 준비생은 줄어드는 짐과 산인지 집인지 산이 더 가까워지고, 블로그 홍보 마케팅 직원은 나의 천직이라 믿을 정도로 적성에 맞다 싶지만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린다. 1차 회식비 보다 못한 월급을 받고 있는 알바생의 삶과,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소설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시대라는 소용돌이에 빠진 청춘들 그들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그 증거이다. 그들에게 희망이라는 손을 내밀어 보자. 그들은 그렇게 보상을 받게 되지 않을까. 철 모르는 중학생에서 어느 덧 고등학생이 되어버린 아들에게 이 소중학 책 한권을 권해본다. 공부보다 게임을 더 좋아했던 아이가 이제는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며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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