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얼굴의 보노보노는 금방이라도 책속에서 튀어나올 것은 얼굴을 하고, 가장 좋아하는 조개를 손에 쥐고 있다. 아주 해맑게 안녕! 만나서 반가워~ 하고 손을 흔들고 있는 있는듯한 느낌도 든다.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는 30년넘게 꾸준히 연재해 온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특별한 이야기 18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숲속친구들이 모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모았기에 처음 보노보노에 입문용으로 읽기 좋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보노보노와 숲속친구들 소개>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 소개란에는 책속 주인공들의 특징과 성격을 요약해 설명해 두고 있는데, 보노보노늘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나에게는 꽤 이로운 페이지였다. 보노보노에 노부리와 몇몇친구들만 있는 줄 알았다는데, 다양한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보노보노 만화책을 직접 보지는 못했고, <보노 보노 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책에서 처음 보노보노를 접했는데, 꽤 귀엽고 발랄한 녀석이었고 고민을 하지만 쉽게 털어내버릴수 있는 밝고 순수한 녀석이었으며, 보노보노의 친구들과 함께 위로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책속 주인공들은 칼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제 만화는 흑백이다. 만화는 감성인가. 흑백 만화는 무언가 느낌이 조금 다른것같다.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에서 만날 볼 수 있는 에피소드는 일상의 우리의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찾아내고 잊어버렸다가도 기억해낸다. 굳이 찾지 않아도 기억해내지 않아도 행복해한다.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있으니까. 특별하지 않아도 커다랗지 않아도 그 속에서 친구들은 행복을 만들어내고 기쁨을 찾는다.
베스트 컬렉션이어서 그런지 에피소드 하나하나 인상깊다. 보노보노와 숲속친구들 대화가 하나같이 바보같고, 4차원 스럽지만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제일 마지막에는 다들 즐겁게 읽었으려나? 하고 물어보는데, 물론~ 재미있게 읽었고, 너희들 덕분에 즐거웠다고 얘기하게 된다. 만화를 보게 되면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의 하루를 우리의 하루와 비교하게 되는데,
무언가에 쫓기듯 하루를 보내고, 욕심으로 가득찬 하루를 반성하게 된다.
보노보노에게서 듣는 오늘 하루는 어땠어?라는 질문에 나는 좋았어!! 행복했어!!! 라고 대답하는 나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