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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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리고책읽는당 112/300

눈가리고책읽는당 112/300

작가도 제목도 모르고 책을 읽는다는건 매우 흥미로운일이다.

베테랑 작가인지, 이제 갓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인지 모르고 책을 읽는 것은 사전 선입견이 없으며,

오롯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날 회사의 ceo인 어느 남자 벽안인이 타고 있는 유영기의 추락, 익인과의 만남으로 책은 시작되고, 시간이 흐른 후 익인 무리의 시청사 무단침입 무리중의 하나였던 작은날개를 가진 익인 한사람이 포로로 잡고, 익인이 궁금했던 시청사의 낯선 손님 루와 포로인 비오의 이상한 만나게된다. 익인과 도시인 앞으로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해진다.

익인이라니 날개가 달린 사람, 평상시는 날개가 안으로 들어가있지만, 날개를 펴는 어는 순간이 오게되면 날개는 펴치고 새처럼 날아다닌다. 영화에서처럼 돌연변이가 아니라, 익인이라는 무리가 있으면 부족을 이루며 도시인에게 납품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새로운 부류의 사람이다. 익인과 도시인은 서로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서로간의 이익을 위해 잘 지내는 것 처럼 보인다. 서로간의 필요에 의해 교류하고 있다.

루와 탄의 도움아닌 도움으로 탈출하게 된 비오는 자신들의 보금자리 고원으로 루를 데리고 간다. 열여덟살이되면 일종의 성인식을 치뤄야하지만, 비오는 익인들과의 자식이 아닌 익인과 벽안인사이의 아이였기에 그들의 정통 의식에서는 제외된다. 그렇게 알게된 비오의 가족사, 열다섯살의 도시인 루 역시 아픈 가족사를 지녔기에 그들만의 마음이 통하게 된다.

사라진 비오의 아버지와 익인들의 무덤까지 파헤지는 누군가, 그것을 밝히기 위해 익인들은 도시를 침임했었던 것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수회사 무화의 연구소장으로 인해 비오는 더욱 위험에 처하고, 힘없는 연구소장의 아버지, 사라진 비오의 아버지, 비오를 위해 희생하는 동생 가하까지 모두들 앞을 모를 위험에 긴장하기만 하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긴장감과 몰입이 되어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책을 읽을 마지막 쯤 작가가 누군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역시 구병모 작가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위저드베이커리를 시작으로 처음 만나게 된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접했었는데 신작역시 대단하다.

익인 무리의 정통이 아니었던 비오와 시행의 여비서의 딸 루오는

자신들의 테두리에 제대로 끼이지도 못하고 슬픔을 지닌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의 존재와 가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아이들의 나이와 같은데 책 속 주인공들은 어린아이에서 철이 들어 한뼘 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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