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미친 사람들 - 급이 다른 공부의 길
김병완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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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공부에 미쳤다기보다는 다른것들에 더 신경을 많이 쓴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가 들 수록 공부에 대한 욕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책을 많이 사기도 하고 쓸 데 없는 일을 벌이기도 한다. 주변에서는 나이들어서 무얼하려고 그러냐 하지만 이상하게 배움에 대한 욕심이 커지기만 한다.

책 제목을 보고는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선택을 했다. 공부에 미치고 싶은 내 마음이 투영된 것처럼 책 제목이 <공부에 미친 사람들>이다. 왜 공부에 미쳐야만 할까.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한 외우는 공부,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차원이 다른 공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작가는 경제적인 안정과 사회의 안정이 보장받는 직장을 그만두고 오랜시간 책을 읽고 수 많은 선인들의 공부법 그들이 한 공부에 대해 알려주고자 했다고 한다. 작가가 책을 읽고 터득한 동서양의 선현들의 독서법, 공부법을 읽어내려가는동안 그동안 알고 있었던 많은 책을 좋아하는 선현들의 이야기는 익숙하기도 하여 선현들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고, 이름조차 처음 듣는 선현들의 이야기에는 더욱 더 한문장 한문장 머리속 깊이 새기기도 했다.

“단 한 번이라도 공부에 미쳐본 적 있는가?”

매번 공부에 미쳐보고 싶다 말은 했지만 제대로 미쳐 본 적은 없는것 같다. 이런저런 핑계거리들이 발목을 잡았고 때론 샛길을 만들어 주었다. 책을 읽고는 또 한번 공부에 미쳐보고 싶다는 동기를 얻게 되었다. 최근 직장생활에 필요해서 이런저런 자격증 공부를 하겠다 선언했지만 아직도 시작을 못하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미쳐서 그 끝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진다. 그동안 욕심에 여기저기 벌린 많은 일들을 하나하나 계획하고 다시 수정하는 일 또한 남은듯하다.

<공부에 미친 사람들>은 총 3부에 걸쳐 8장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1부에서는 동서양을 선현들의 공부에 관한 이야기들과 그들이 남긴 말들이 2부에서는 기쁘게 공부하는 법 3부에서는 뇌의 비밀에 이르는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공부를 제대로 하는 방법, 공부의 어려움을 극복해낸 마인드등 다양한 분야의 제대로 된 공부를 알게 된다.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의 흥행은 우리나라의 공부, 성적, 진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자신을 돌볼 여유도 없이 책상에만 앉아 반복하여 성적을 올리고, 도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라도 타인의 위에 올라서고자 욕심내는 드라마 주인공들을 보면서 내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많이 남은 경쟁이라는 위험속에 있는 아이들이 걱정되고 또 안쓰러워졌다.

공부는 동전뒤집기 하듯 한면은 성공이고 또 다른 면은 실패가 아니다. 작가는 공부에 대한 급이 다른 길을 찾기를 바라기에 책을 썼다고 한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공부의 길을 찾지 못해 시행착오의 길을 걷는다. 내 아이들 또한 아직은 공부의 길 위에 헤매고 있다. 제대로 된 공부의 끝을 맛보게 하기 위해 <공부의 미친 사람들>이라는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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