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 - MIT 미디어랩이 밝혀낸 창의적 학습의 비밀
미첼 레스닉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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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레스닉은 '스크래치'의 아버지이다. 스크래치라는 코딩프로그램의 창시자라고 한다. 스크래치를 처음 들은 것은 작년 코딩수업을 받던 아이로부터 들었는데, 코팅 열풍이지만 제대로 코딩이 무엇인지, 스크래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고 막연했었는데,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평생 유치원>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땐 자녀교육에 관한 육아서일거라 생각을 했다. 책표지를 보게되면 금방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본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창의성발현은 전통유치원의 학습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유치원이야말로 지난 천년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프뢰벨은 최초의 유치원을 설립하면서 강의형 교육모델에서 교감형 교육모델을 도입하였고 유치원에서처럼 프로젝트, 놀이, 동료와의 교감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학습방식이며, 창의성인 사고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한다.  유치원에서처럼 교사와 아이들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공동의 프로젝트를 부여하면, 친구들과 협력하여 놀이를 하듯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아이는

백 가지 언어와

백 가지 손과

백 가지 생각과

백 가지 방식으로

놀고, 이야기 한다

아이는

백 가지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그리고 수백 수천 가지 더)

99가지를 도둑맞는다.

학교와 문화라는 것이

몸에서 머리를 분리하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손 없이 생각하고

머리 없이 행하고

듣되 말하지 말고

기쁨 없이 이해하라고.

사랑하고 경탄하는 것은

오직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만 하라고

로리스 말라구찌 <백 가지 언어> P303~304 中 에서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던 시기에 주변의 엄마들과 유치원을 졸업하면 창의성도 함께 졸업한다는 말을 나눈적이 있었다. 유치원에 통합교육, 놀이교육, 토론식 수업을 하고 열린사고를 하지만, 막상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선 선생님이 알려준 것, 배운것만 기록하고, 똑같은 시험방식으로 아이들은 창의적 사고와 점점 멀어지게 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엄마도 아이도 알고 있었다. 요즘은 유치원도 학교와 비슷하다. 학교에서 생활을 잘 하기 위해 유치원에서의 전통방식이 아닌 일반학교와 더 비슷해지는 것을 작가도 안타까워한다. 작가는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터전이 평생유치원처럼 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창의적 학습의 핵심 요소인 ‘4P’, 프로젝트(Project), 열정(Passion), 동료(Peers), 놀이(Play)에 대해 중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각 요소별로 스크래치 활동에서 만났던 수 많은 아이들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아이들도 호기심으로 시작하고, 좋아하는것부터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게 되고 더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상-창작-놀이-공류-생각-상상 으로 창의적 학습의 선순환이 창의적 사고의 원동력이며 세계적으로 MIT 미디어랩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유또한 학습의 선순환에 기초를 둔 학습방식을 했기때문이라고 한다. 창의적 학습의 선순환을 아이와 학부모인 나에게 적용을 할 수 있다면 많은 기회를 얻고, 함께 발전될 수 있을 것 같다.  

열정에서는 시모어 페퍼트는 낮은 문턱, 높은 천정을 강조했지만, 작가는 넓은 벽이라는 조건을 추가했다. 처음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간단한거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좀 더 높고 복잡한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넓은벽이라는 것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 시키는 것이다. 스크래치를 예를 든다면 간단한 도형그리기에서 복잡한 기하패턴이라는 높은 천정을 포함하며, 나중에는 수학을 음악, 예술, 같은 것으로 확장을 시키는 학습에 대한 열정의 중요성도 이야기한다.


학습자를 위한 열 가지 도움말

1. 간단하게시작하라
2.
좋아하는 것을 해라
3.
뭘 할지 모르겠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4.
실험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5.
같이 할 친구를 찾고, 아이디어도 공유해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다
7.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라
8.
만들고, 분해하고, 그리고 다시 만들어보라
9.
많은 일이 잘못되어도 포기하지 마라
10.
자신만의 학습 도움말을 만들어라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열 가지 도움말

1. 상상 :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킬 예제를보여줘라
    2.
상상 : 어질러보라고권하라
    3.
창작 : 여러다양한 재료를 제공하라
    4.
창작 : 뭘만들든지 받아들여라
    5.
놀이 : 결과가아닌 과정을 강조해라
    6.
놀이 : 프로젝트하는시간을 늘려라
    7.
공유 : 엮어주는역할을 하자
    8.
공유 : 협력자로참여해라
    9.
생각 : 본질적질문을 해라
    10.
생각 : 자신의생각을 공유해라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위한 열 가지 도움말

1. 아이들이라는디자이너를 위해 디자인해라
2.
낮은 문턱과 높은 천장을 제공하라
3.
벽을 넓혀라
4.
흥미와 아이디어를 서로 연결하라
5.
단순함이 우선이다
6.
디자인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깊이 이해해라
7.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라
8.
관련 분야의 소규모 디자인 팀을 구성해라
9.
주체적으로 디자인하되, 여러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라
10.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해라

 

 

 

 

5장에서는 창의적 사회로 가는길에서는 학습자.학부모와 교사,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위한 열가지 도움말을 알려주고 있다. 막연하게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평생유치원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음을 말한다. 오랫동안 지금의 학습방법에 익숙한 많은이들에게 평생유치원이라는 긴 여정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아이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코딩, 스크래치, 메이커운동등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시험성적에만 연연하던 엄마에서 교육과 학습에 관한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를 많이 느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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