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 : 엄마, 엄마는 나보다 **가 더 좋아요?

나: 그게 뭔소리니?

건우: **는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노래도 잘 하잖아요. 엄마 그런거 좋아하잖아요.

나: 너, 그거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냐? 그럼 너는 **네 엄마가 나보다 더 좋냐?

      걔네 엄마는 날씬하고 돈도 많고 맨날 집에 있잖아. 너, 그거 되개 좋아하잖아.

 

아이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교양있게 건우와 대화를 나누는척하면서   더 교활하게  몰아세워왔던 것은 아닐까?

유난히 어른스럽다는 평을 듣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질문치고는 심히 유치하지만,  녀석은 저 질문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망설였을 것인가? 

일요일오후,  오전부터 있었던 택견 승단테스트가 힘들었던지 정신없이 잠든 건우가 측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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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5-22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녀의 어느 날의 대화와 비슷하군요.^^

건우와 연우 2006-05-22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개의 엄마들이 한번쯤은 듣게 되는 질문일까요?

치유 2006-05-2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ㅠㅠ
한번쯤은 듣는듯..하지만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해 줘요..
너에게 또다른 좋은 점들이 더 많으니까..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나만의 알맹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