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엄마, 오늘 유치원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나: 무슨일이?
연우: 제가 오늘 친구들에게 사춘기에 대해 알려줬거든요. 그런데 2차성징이라는 말의 뜻이 잘 기억이 안나 서 시내반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깜짝 놀라서 <너, 그말을 어디서 들었니?> 그러시잖아요. 선생님은 화나시면 깜짝 놀라는 목소리로 말을 하곤해요. 선생님이 화를 내서 속상해요.
유치원생인 연우는 가끔 초등학교 3학년인 제오빠 읽으라고 사다주는 책들을 오빠보다 낼름 먼저 읽고는 유치원친구들을 죄다 불러모아놓고 선생님놀이를 하며 설명하는게 취미다.
며칠전 어린이날 선물로 why시리즈16권짜리를 사줬더니 그새 몇권을 읽고는 그중에 사춘기와성편을 친구들에게 신나게 설명을 했나보다.
그리고 그중 이해가 잘되지않았던 일부내용을 선생님께 물어보았던 것 같고...
선생님이 조금 황당하셨나보다. 일곱살짜리 입에서 2차성징이 어쩌구저쩌구 했으니..
이해가 안되는 내용은 그냥 잊어주면 좋겠구만...
앞으론 책을 가려 읽게 감독을 해야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