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우즈 지음, 김안나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사실 인터넷에서 책 이름을 처음 얼핏 보고는
'건지'라는 글자를 '간지'로 잘못보고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심심풀이 책인가? 하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다.
(이런 멍청이ㅜㅜ)

그러다가 이 책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고, 또 읽을 기회가 생겨 읽고 리뷰를 쓰게되었다.

건지 섬은 면적은 78.1㎢, 인구는 6만 3100명(2003년기준)의 작은 섬이다.
지리상으로는 프랑스에 가깝지만, 영국에 소속된 섬이다.
(11세기 노르만왕조때부터 영국의 소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자치를 하고있다고 한다. 출처-http://www.visitguernsey.com )

이 조그만, 그리고 인구도 얼마 없는 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책표지 안쪽에는 건지 섬 지도가 실려있는데, 지도를 보면 2차대전 당시에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건지 섬은 다른 섬들에 비해 대륙에 가깝고 기후는 좋고 다른 더 작은 섬들보다 비교적 섬의 크기도 크기에 대륙에서 영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군사기지로서 적절하다.
이런 섬을 전쟁 초기 기세등등한 독일군이 가만히 두었을 리 만무하다. 건지 섬은 실제로 섬의 전략적 중요성 덕분에(?) 독일군에 의해 2차대전 내내 점령당한 채 시간을 보냈다.
(출처-http://en.wikipedia.org/wiki/Guernsey#History )
소설은 그러한 독일군의 끔찍한 점령기간이 있었던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의 건지 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많은 책을 읽은것은 아니지만,(속된말로 '쪽팔릴'정도로 그동안 책을 읽지 않았다.)
이런 형태의 소설은 처음이다. 읽어가다 보면 주인공이 있긴 하지만 그 주인공만을 중점으로 글이 전개되지도 않으며, 중심 화자도 없다.

그럼 소설이 어떻게 전개가되나?
책 표지가 힌트를 던져주기도 하는데,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서로서로에게 보내는 편지에 의해 내용이 진행된다. 그런데 이런 소설진행이 처음, 아니 어느정도 읽어나갈때까지 조금은 어렵게 느껴진다. (편지는 원래 글 자체가 지정된 독자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내가 아닌 특정인을 독자로 지정한 글들이 모여서 나를 독자로 하는 글이 완성된다는 것이 어떻게생각해보면 흥미로운 점이기도 하다.)
책 첫페이지부터 배경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시드니 스타크에게 보내는 편지가 나오고, 첫마디도

수잔 스코트는 환상이에요. 우리는 현장에서 책을 40권 이상이나 팔았죠.

위와같이 시작하는 소설이라면 누구든지 보는순간 '엥,,,,,?' 대충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시드니 스타크는 누구이고, 수잔 스코트는 또 누구? 그리고 이 편지를 보내는사람은 대체 누구지?
읽기 시작함과 동시에 궁금증, 그리고 불편함(-_-;)이 저절로 솟아오른다. 다 읽고나니까 하는 말인데, 아마 작가가 작정하고 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ㅋ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로만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친절한 구성이다. 하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읽어가다가보면 캐릭터들의 관계가 머리속에 그려지기 시작하고, 점점 편지읽기를 통한 내용파악에 익숙해진다.

그러다보면 날짜를 보며 읽어가는 재미도 생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세상도 그렇지만, 소설에 몰입해 읽어가다보면 그 몰입도에 따라
소설 속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건지 섬의 애덤스라는 사람으로부터 편지를 받아 놀라운 감정을 가졌던 것 같은데, 어느새 주인공은 건지 섬으로 실제로 가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편지를 통해 인물들이 소통하고, 그 소통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종이편지를 대신할거라 생각했던 이메일, 그 이메일조차 대신하고있는 문자메세지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요즘 세상을 되돌아보게된다.

그제서야 알게된 사실 하나.
난 지금까지 친구에게 제대로된 편지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구나..
여자친구와는 정말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2년을 알고지낸 여자친구와는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10년을 넘게 알고지내는 친구와는 편지한통 주고받은적이 없다.
그친구가 얼마전 육군현역병입대를 했고(1월 4일 의정부에도 갔다왔다)
나도 이제 내일이면 공익근무요원이긴 하지만 논산훈련소에 들어간다.

한 달 후, 손쉽게 쓸 수 있는 인터넷편지가 아니라
펜을 들고, 종이로 된 편지를 그 친구에게 보내고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누구나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저런 생각이 들 것 같다.
정성들여 누군가에게(애인말고!ㅋㅋ) 편지를 써본게 마지막으로 언제인지를 떠올리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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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나이가 이제 22살이 되었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그래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겠지만...
인터넷 곳곳에서 보이는, 친구들과 선배들에게서 들리는
같은 또래에 멋진 삶을 살고있는사람들-엄친아&엄친딸로 분류될만한^^-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착찹할때가 많다.


내인생은 왜 이럴까?
난 왜 저사람들처럼 못하지?
저사람들이야 뭐 저렇게 살라그래 난 이렇게 살거야

후회와 자기변명만 늘어놓기 일쑤였다.(여자친구는 나보고 평소에 후회좀 그만하라고 한다.)

사실 20살이 되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의7가지 습관을 읽었고
그 책을 내인생의 원칙으로 삼으려고 결정했었고 실제로 프랭클린플래너 구매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사명서 만들기까지는 실행에 옮겼으나 인생의 목표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기에
프플은 내 인생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그저그런 다이어리 기능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이 책.(출판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알게된게 참 아쉽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The Traveler's Gift).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름 자기 설계대로 인생이 풀려나가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과 세식구 가정을 이루고
평범하게, 그리고 나름 만족하면서 살아가던 데이비드 폰더.
그러나 삶이 어디 자기 맘대로만 풀리겠는가.
그에게 예상치도 못한, 그리고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 다가온다.
실직,바닥난 잔고, 겨우 일하게 된 가게에선 다시 잘리고, 딸의 병세악화, 치료비 부담으로 수술은 불확실.......
최악이다 최악
생명보험으로 딸과 부인이 잘 살기를 바라며 자살을 기도하는 폰더.
그러나 그가 눈을 떴을 땐 황당하게도 2차대전 당시의 트루먼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
그 후로도 여섯 명의 위인들을 더 만나서 그들의 메세지를 받고
폰더는 꿈(?)에서 깨어난다.


작가의 머리속에서 만들어진 허구적 이야기를 전달하는 픽션이면서도
출판시장에서 넘쳐흐르는 자기계발서의 메세지를 아주 적절하게 전달하는 책이다.

일단 첫머리를 장식하는 미국에서의 추천사 중에서
하이럼 스미스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오잉 하이럼 스미스라면 프랭클린코비 대표인데...?"
미국인들은 워낙 칭찬을 잘 한다기에 추천사는 잘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2년간 내 인생의 준거로 작용했던 7가지 원칙을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사용하는
그 회사의 대표자가 추천한 책이라니 일단 솔깃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감탄사와 은은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49페이지.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나의 과거에 대하여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50페이지. 나는 내 성공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공은 여기서 멈춘다.
후회를 자주 하는 본인의 성격 상, 위의 메세지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내 지금까지의 삶은 모두 나의 책임이고 결정한 것들의 종합이라는 것
그런데 성공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니? 아하......
이제부턴 옳은 결정만을 하고 그것을 통해 내 성공을 만들어나가야겠다.

68페이지.나는 나 자신의 능력과 미래에 대한 신념들을 굳건하게 해 주는 것들만
읽고 또 듣겠다.
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봉사하는 사람이 되야한다는것. 고등학생시절 외국어영역 독해문제에서
들어봤던 얘기인데 2년간 잊고지내다가 오늘에서야 다시 발견했다.
그래 난 앞으로 남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리더가 되는 길이니까


위처럼, 지금까지의 삶에 충격을 던져주고 스스로 반성할수 있는 계기를
이 책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부터 끝까지 제공해준다.



책 전체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두 부분인데,

116페이지.내가 내일로 미루는 일은 결국 모레로 미루어지게 된다.
나는 시간을 끌지 않는다.
내가 조심스럽게 엉겅퀴를 잡는다면 그 가시가 나를 찌를 것이다.
하지만 있는 힘을 다해 움켜쥔다면, 그 가시는 바스러져 먼지가 될 것이다.

내일로 미루는 일은 결국 모레로 미루어지게 된다는 말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얼마전에 본인이 경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종강과 동시에 2학기동안 읽다가 중간에 그만둔 오만관 편견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12월 22일에 200페이지, 23일에 400페이지, 24일에 660페이지까지 이렇게 3일간 다 읽기로 계획했었다. 그런데 첫날은 지켰지만 그 다음날 읽지 못햇고, 결국 오만과 편견은 다시 책장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사이 다른 책을 잡았기에 아예 독서를 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바로 2주일 전의 내모습을 발견하고는 강한 인상을 받았고,
계획을 미루는 행동이 얼마나 나쁜 버릇인가를 말 그대로 체(體)감했다.

그 다음으로는
197페이지. "데이비드 폰더, 이곳은 존재할 뻔했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은 것들을
모아놓은 장소입니다."
곧바로 주인공이 충격으로 거의 숨을 쉬지 못한다는 말이 이어지는데,
책을 읽는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끝을 볼 수도 없는 창고같은 곳에 쌓여있는
수많은 물건들... 그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조금만 더 손을 뻗었다면, 조금만 더 정성을 쏟았다면
얻을 수 있었던 물건들이었던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그 과목이 C가 아니라 B 혹은 A를 받았을텐데..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지금처럼 살이 찌지 않았을텐데..(약 1년간 10kg가 쪘다. 이건 1년간 학생회 대표활동을 하면서 온 스트레스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기때문에ㅡㅡ..)


이제 스티븐코비의 7가지 습관에다가
앤디 앤드루스의 7가지 결단을 더하려고 한다.
1월 15일 훈련소 입소 후
공익근무를 24개월간 하게 된다.

고등학교3학년때는 정말 내 모든 에너지를 공부에 쏟아부었다
수능을 마친 후에는 2달동안 미친듯이 운동을 해서 16kg를뺐다.

그런데 대학교 입학 후 2년간 나는 너무나 풀어져버렸다.
온 에너지를 어딘가에 쏟아본적도 없으며
16kg를 뺐지만 다시 10kg가 늘어나버렸다.

앞으로 2년간..........
다시 일어설 것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많이 만족한 책이지만,
별점 하나를 깎은 이유는
지나치게 기독교편향적인 서술때문이다.
예를들면
112페이지,113페이지에서 언급되는 하느님이 부여한 능력이라는 말을
인간 본연의 능력이라고 서술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는 대표적인 경우고, 곳곳에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하느님이 인간에게 능력을 내렸다는 말이 참 많이나온다.
무신론자인 나로서는 읽는 재미를 반감하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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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CEBREAK INTERMEDIATE - 회화, 20시간만 들으면 되고 영어, 생각대로 하면 되고
BaEsic Contents House 외 지음 / Watermelon(워터메론)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basic을 보고 나서는 '이런식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해도 꽤 좋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intermediate와 advanced는 mp3를 듣고 따라하는 내내
솔직히... 실망스럽다.


basic이야 이름 자체가 basic이니까 단어와 기초적인 동사 수준에서 이루어진 책 구성이 맘에들었다. 그런데 (내 생각이 잘못된것일수도 있지만..) intermediate와 advanced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면 지금 이 수준보다는 아주 조금만 더 복잡한 구문이 포함되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시리즈에서 가장 어려운 난이도라고 볼 수 있는 advanced에서도
전체적으로 복문은 보이지 않고 거의 대다수가 단문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물론 학습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 두권의 활용도는
basic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둘 다 basic과는 다르게 chapter1에서 예문을 본 후 chapter2에서는 계속해서 자기만의 문장을 창작할 수 있는 구성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영어초보들, 그리고 영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판된 교재치고는
설명도 부실하고
난이도가 너무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는듯하다.

난이도에 대해 어떤 분들은 반론을 제기하실 수도 있을듯한데,
적어도 'advanced'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영어회화교재라면......
이정도 난이도로 출판되지는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basic 리뷰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최소한의 문법적 설명은
조금씩 첨가되었으면 한다.

the와 a의 차이점을 짤막하게나마 소개한다든지
시제에 대해서, 12시제나 동사확장이론(조동사-완료-진행-태)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와 과거에 대해서만이라도 설명했다면... 혼자서 독학하기엔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실제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이었던 코스를
독학할 수 있는 교재로 제작한데서 온 한계라고 생각한다.

(advanced 70페이지를 보면 The guy is trying to stand up on the chair와 A guy is holding the other guy by the arms가 같은 지면에 나와있는데... 영어초보자라면 누구나 the 와 a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들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도 없어서 아쉽다.)

(intermediate에서는 Teacher wrote her name on the blackboard라는 문장이 있는데, 정말 영어 쌩초보가 이 문장을 접했을 때 write와 wrote의 의미차이를, 아무 설명 없이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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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CEBREAK BASIC - 회화, 20시간만 들으면 되고 영어, 생각대로 하면 되고
BaEsic Contents House 외 지음 / Watermelon(워터메론)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는 한국어라는 고유한 언어와
한글이라는 자랑스러운 우리만의 문자체계까지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중고등학교 내내 영어는 수학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추앙받고 있고

3.5inch 디스켓보다 쬐금 더 많은 용량을 탑재한 현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전국민이 공교육만 받고도 영어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하면서
어륀지라는 꽤 쓸만한 유행어도 던져주었다.^^

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건 누구나 다 알고있지만
대세이니만큼 누구나 따라가는게 현실인듯 싶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본인의 전공도 영어영문학과이다...... ㅡㅡ
모 대학의 인문과학계열로 입학해서
1학년동안 교양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데, 어떤 전공을 선택할까 하다가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정말 좋아했었다^^;;)
그리고 인문계열 전공들 중에 그나마 현실적으로 쓸만해보이는
영어영문학과로 진학하였다.

그런데 막상 진입해보니...
고등학교시절 영어지문 하나를 샤샤샥 읽고 번개처럼 답을 찍어내는 수준의 영어들이 아니었다.
좌절에 또 좌절 ㅜㅜ......
그래도 전공이 영어영문학과인데다가, 수능 외국어영역엔 자신이 있는터라
영어과외는 꾸준히 하고있다.

수능영어는 가르치지만,
이대로 영문과를 졸업했다간 나중에 분명 창피한(솔직한 표현으로 쪽팔린..)상황을 맞이할 것만 같았고

영어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아이스브레이크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고,  
바로 인터넷주문을 했다!ㅋㅋ


일단 ICEBREAK의 뜻은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때
간단히 공통관심사들을 꺼내어 어색함을 없애는 대화를 말합니다.
small talk인거죠

라고 한다.(네이버 지식in 고마워요~)


'영어'라는 녀석과 대화하기 위해 어색함을 깨는 간단한 대화를 시작하는 용도로
이 책은 정말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사실 책을 보기 전에 인터넷으로 어떠한 정보도 사전에 접하지 않았고,
무작정 mp3만을 다운받아서 쭉 들어보았는데,
처음엔 이게 무슨 영어책이냐ㅡㅡ 라는 생각이 들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때마다
이거 정말 영어 모르는사람들한테는 획기적인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 많은 교재들이 망각곡선을 이용해서 효과적인 복습패턴으로 교재를 구성했다고 소개하는데, 막상 공부해나가다 보면 뭐가 과학적인 망각곡선에 따른 패턴인지 의심스러울때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복습효과만 따지자면 확실하다.

끝까지 다 공부하고나서야 책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접했는데,

기본적인 지시어 100개+필수 단어 200개
영어를 몸에 박아주는 상황 1440개

위와같은 정도만 주어져있다..
그렇지만 저정도의 적은 단어와 동사들로도 훌륭한 상황들이 많이 제시되어있고,
그리고 질릴 정도로 반복에 반복이 이어진다.

그래서 chapter2에서 sit down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등장하는지 직접 세어보았다
(chapter1에서 주어진 표현과 단어들이 chapter2~3에서 계속 반복된다)

83p, 87p, 91p,95p, 110p,135p,143p, 166p, 167p, 170p, 182p,194p,

sit down on the table이라는 표현도 포함해서 세었는데,
적절한 간격으로 계속해서 동일한 표현이 등장한다.

chapter2가 82p~210p인데 그 와중에 동일한표현이 12번 나온다면....
누구든 이게 계속 반복된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족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을 알려주는 56~61p쪽에는
조금 부가적인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이모,고모 등으로 나뉘어 쓰이는 표현이
영어에서는 aunt로 쓰인다는 점 등은

이 책의 실질적인 교육대상인 완전영어쌩초보들에겐 생소한 사실일 텐데
책에서는 한 관계만으로 aunt를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점이 이 책의 큰 단점이 되지는 않기에 별 다섯개를 주었다.



간단요약 : abc만 겨우 아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봤을 때
훌륭한 영어 입문서이다.
다만, 수능공부용으론 부적절한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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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숀 코비 지음, 김경섭/유광태 옮김 / 김영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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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성공서 부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유명한 책이다. 스티븐 코비의 아들 숀 코비가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은 다른 성공서들과는 다르게 청소년을 주 독자층으로 삼고 있어 책의 내용이 쉽고 빠르게 읽힌다.




단순히 ‘이렇게 하라’고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제시해 주어 보다 제대로 실천 할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단순한 시간 때우기 용 독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10대를 위한 책이라곤 하지만 역시 한국인이 쓴 책이 아닌지라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 100% 맞는다고 하긴 어려웠다. 정말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을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썼다면 남들에게 더 권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책의 구성이 간편하게 되어 있어 읽기가 더 쉽다. 한 가지 습관의 제시. 그 습관에 관한 이야기들과 성공사례와 다음 습관의 예고, 마지막으로 걸음마. 개인적으로 걸음마하기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다른 책들과 차별화를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읽은 것으로 끝나지 말고 정말로 실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이 책이 그냥 옆에서 감언이설로 꾀는 겉보기 친구가 아니라 진심으로 조언 하는 평생친구 같은 책이란 것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또 하나 맘에 든 것은 바로 책의 중간 중간 삽입된 명언들이다. 습관 1 ‘주도적이 되라’에서 그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빌려 온다.




“우리 삶의 책임이 세상에 있다고 하지 말자.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 우리가 있기 전에 세상이 먼저 있었다.”




많은 말보다 저 한 마디가 나에겐 더 다가왔다. 책 안의 명언들은 책의 내용을 보다 강도 높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좋은 책이다. 다만 아까도 말했듯 이 책은 실제 요즘 10대들에게 어필하지 못할 한계를 가지고 있다. 가령 책표지를 보면 눈길을 확 끄는 빨간색에 청바지, 그리고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큰 제목. 책표지에 연연하는 아이들은 별로 흥미를 갖지 못하더라. 또, 이해가 쉽고 즐겁게 읽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넣은 삽화들이 오히려 아이들이 흥미를 잃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미국식 그림보단 일본식 그림에 더 익숙해 있기에 미국식 그림을 조금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있더라. 마지막으로 번역. 번역을 해 놓은 책이 스스로 요즘 사용하는 느낌의 단어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책들은 사실 10여 년 마다 번역을 다시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99년도엔 잘 쓰지 않았던 윈-윈(win-win)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는데(별로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 중 습관4 ‘상호이익을 모색하라’ 부분에 ‘승/승’이라 하는 부분이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진다.




10대는 생각보다 고민이 많다. 돈도 친구도 명예도 얻고 싶어 하고, 다가 올 미래를 상상하며 조금은 헛된 시간도 보내고. ‘나는 저렇게 안 되겠지’, ‘나는 꼭 성공하고 말거야’를 외치며 정작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런 시간을 보내며 결국 10대의 마지막을 아무것도 없는 허무함과 함께 마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변화를 원하는 아이들 혹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위 친구들에게 한번쯤은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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