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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ㅣ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나이가 이제 22살이 되었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그래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겠지만...
인터넷 곳곳에서 보이는, 친구들과 선배들에게서 들리는
같은 또래에 멋진 삶을 살고있는사람들-엄친아&엄친딸로 분류될만한^^-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착찹할때가 많다.
내인생은 왜 이럴까?
난 왜 저사람들처럼 못하지?
저사람들이야 뭐 저렇게 살라그래 난 이렇게 살거야
후회와 자기변명만 늘어놓기 일쑤였다.(여자친구는 나보고 평소에 후회좀 그만하라고 한다.)
사실 20살이 되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의7가지 습관을 읽었고
그 책을 내인생의 원칙으로 삼으려고 결정했었고 실제로 프랭클린플래너 구매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사명서 만들기까지는 실행에 옮겼으나 인생의 목표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기에
프플은 내 인생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그저그런 다이어리 기능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이 책.(출판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알게된게 참 아쉽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The Traveler's Gift).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름 자기 설계대로 인생이 풀려나가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과 세식구 가정을 이루고
평범하게, 그리고 나름 만족하면서 살아가던 데이비드 폰더.
그러나 삶이 어디 자기 맘대로만 풀리겠는가.
그에게 예상치도 못한, 그리고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 다가온다.
실직,바닥난 잔고, 겨우 일하게 된 가게에선 다시 잘리고, 딸의 병세악화, 치료비 부담으로 수술은 불확실.......
최악이다 최악
생명보험으로 딸과 부인이 잘 살기를 바라며 자살을 기도하는 폰더.
그러나 그가 눈을 떴을 땐 황당하게도 2차대전 당시의 트루먼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
그 후로도 여섯 명의 위인들을 더 만나서 그들의 메세지를 받고
폰더는 꿈(?)에서 깨어난다.
작가의 머리속에서 만들어진 허구적 이야기를 전달하는 픽션이면서도
출판시장에서 넘쳐흐르는 자기계발서의 메세지를 아주 적절하게 전달하는 책이다.
일단 첫머리를 장식하는 미국에서의 추천사 중에서
하이럼 스미스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오잉 하이럼 스미스라면 프랭클린코비 대표인데...?"
미국인들은 워낙 칭찬을 잘 한다기에 추천사는 잘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2년간 내 인생의 준거로 작용했던 7가지 원칙을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사용하는
그 회사의 대표자가 추천한 책이라니 일단 솔깃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감탄사와 은은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49페이지.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나의 과거에 대하여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50페이지. 나는 내 성공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공은 여기서 멈춘다.
후회를 자주 하는 본인의 성격 상, 위의 메세지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내 지금까지의 삶은 모두 나의 책임이고 결정한 것들의 종합이라는 것
그런데 성공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니? 아하......
이제부턴 옳은 결정만을 하고 그것을 통해 내 성공을 만들어나가야겠다.
68페이지.나는 나 자신의 능력과 미래에 대한 신념들을 굳건하게 해 주는 것들만
읽고 또 듣겠다.
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봉사하는 사람이 되야한다는것. 고등학생시절 외국어영역 독해문제에서
들어봤던 얘기인데 2년간 잊고지내다가 오늘에서야 다시 발견했다.
그래 난 앞으로 남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리더가 되는 길이니까
위처럼, 지금까지의 삶에 충격을 던져주고 스스로 반성할수 있는 계기를
이 책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부터 끝까지 제공해준다.
책 전체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두 부분인데,
116페이지.내가 내일로 미루는 일은 결국 모레로 미루어지게 된다.
나는 시간을 끌지 않는다.
내가 조심스럽게 엉겅퀴를 잡는다면 그 가시가 나를 찌를 것이다.
하지만 있는 힘을 다해 움켜쥔다면, 그 가시는 바스러져 먼지가 될 것이다.
내일로 미루는 일은 결국 모레로 미루어지게 된다는 말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얼마전에 본인이 경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종강과 동시에 2학기동안 읽다가 중간에 그만둔 오만관 편견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12월 22일에 200페이지, 23일에 400페이지, 24일에 660페이지까지 이렇게 3일간 다 읽기로 계획했었다. 그런데 첫날은 지켰지만 그 다음날 읽지 못햇고, 결국 오만과 편견은 다시 책장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사이 다른 책을 잡았기에 아예 독서를 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바로 2주일 전의 내모습을 발견하고는 강한 인상을 받았고,
계획을 미루는 행동이 얼마나 나쁜 버릇인가를 말 그대로 체(體)감했다.
그 다음으로는
197페이지. "데이비드 폰더, 이곳은 존재할 뻔했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은 것들을
모아놓은 장소입니다."
곧바로 주인공이 충격으로 거의 숨을 쉬지 못한다는 말이 이어지는데,
책을 읽는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끝을 볼 수도 없는 창고같은 곳에 쌓여있는
수많은 물건들... 그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조금만 더 손을 뻗었다면, 조금만 더 정성을 쏟았다면
얻을 수 있었던 물건들이었던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그 과목이 C가 아니라 B 혹은 A를 받았을텐데..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지금처럼 살이 찌지 않았을텐데..(약 1년간 10kg가 쪘다. 이건 1년간 학생회 대표활동을 하면서 온 스트레스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기때문에ㅡㅡ..)
이제 스티븐코비의 7가지 습관에다가
앤디 앤드루스의 7가지 결단을 더하려고 한다.
1월 15일 훈련소 입소 후
공익근무를 24개월간 하게 된다.
고등학교3학년때는 정말 내 모든 에너지를 공부에 쏟아부었다
수능을 마친 후에는 2달동안 미친듯이 운동을 해서 16kg를뺐다.
그런데 대학교 입학 후 2년간 나는 너무나 풀어져버렸다.
온 에너지를 어딘가에 쏟아본적도 없으며
16kg를 뺐지만 다시 10kg가 늘어나버렸다.
앞으로 2년간..........
다시 일어설 것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많이 만족한 책이지만,
별점 하나를 깎은 이유는
지나치게 기독교편향적인 서술때문이다.
예를들면
112페이지,113페이지에서 언급되는 하느님이 부여한 능력이라는 말을
인간 본연의 능력이라고 서술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는 대표적인 경우고, 곳곳에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하느님이 인간에게 능력을 내렸다는 말이 참 많이나온다.
무신론자인 나로서는 읽는 재미를 반감하는 요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