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ICEBREAK BASIC - 회화, 20시간만 들으면 되고 영어, 생각대로 하면 되고
BaEsic Contents House 외 지음 / Watermelon(워터메론)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는 한국어라는 고유한 언어와
한글이라는 자랑스러운 우리만의 문자체계까지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중고등학교 내내 영어는 수학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추앙받고 있고

3.5inch 디스켓보다 쬐금 더 많은 용량을 탑재한 현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전국민이 공교육만 받고도 영어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하면서
어륀지라는 꽤 쓸만한 유행어도 던져주었다.^^

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건 누구나 다 알고있지만
대세이니만큼 누구나 따라가는게 현실인듯 싶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본인의 전공도 영어영문학과이다...... ㅡㅡ
모 대학의 인문과학계열로 입학해서
1학년동안 교양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데, 어떤 전공을 선택할까 하다가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정말 좋아했었다^^;;)
그리고 인문계열 전공들 중에 그나마 현실적으로 쓸만해보이는
영어영문학과로 진학하였다.

그런데 막상 진입해보니...
고등학교시절 영어지문 하나를 샤샤샥 읽고 번개처럼 답을 찍어내는 수준의 영어들이 아니었다.
좌절에 또 좌절 ㅜㅜ......
그래도 전공이 영어영문학과인데다가, 수능 외국어영역엔 자신이 있는터라
영어과외는 꾸준히 하고있다.

수능영어는 가르치지만,
이대로 영문과를 졸업했다간 나중에 분명 창피한(솔직한 표현으로 쪽팔린..)상황을 맞이할 것만 같았고

영어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아이스브레이크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고,  
바로 인터넷주문을 했다!ㅋㅋ


일단 ICEBREAK의 뜻은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때
간단히 공통관심사들을 꺼내어 어색함을 없애는 대화를 말합니다.
small talk인거죠

라고 한다.(네이버 지식in 고마워요~)


'영어'라는 녀석과 대화하기 위해 어색함을 깨는 간단한 대화를 시작하는 용도로
이 책은 정말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사실 책을 보기 전에 인터넷으로 어떠한 정보도 사전에 접하지 않았고,
무작정 mp3만을 다운받아서 쭉 들어보았는데,
처음엔 이게 무슨 영어책이냐ㅡㅡ 라는 생각이 들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때마다
이거 정말 영어 모르는사람들한테는 획기적인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 많은 교재들이 망각곡선을 이용해서 효과적인 복습패턴으로 교재를 구성했다고 소개하는데, 막상 공부해나가다 보면 뭐가 과학적인 망각곡선에 따른 패턴인지 의심스러울때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복습효과만 따지자면 확실하다.

끝까지 다 공부하고나서야 책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접했는데,

기본적인 지시어 100개+필수 단어 200개
영어를 몸에 박아주는 상황 1440개

위와같은 정도만 주어져있다..
그렇지만 저정도의 적은 단어와 동사들로도 훌륭한 상황들이 많이 제시되어있고,
그리고 질릴 정도로 반복에 반복이 이어진다.

그래서 chapter2에서 sit down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등장하는지 직접 세어보았다
(chapter1에서 주어진 표현과 단어들이 chapter2~3에서 계속 반복된다)

83p, 87p, 91p,95p, 110p,135p,143p, 166p, 167p, 170p, 182p,194p,

sit down on the table이라는 표현도 포함해서 세었는데,
적절한 간격으로 계속해서 동일한 표현이 등장한다.

chapter2가 82p~210p인데 그 와중에 동일한표현이 12번 나온다면....
누구든 이게 계속 반복된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족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을 알려주는 56~61p쪽에는
조금 부가적인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이모,고모 등으로 나뉘어 쓰이는 표현이
영어에서는 aunt로 쓰인다는 점 등은

이 책의 실질적인 교육대상인 완전영어쌩초보들에겐 생소한 사실일 텐데
책에서는 한 관계만으로 aunt를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점이 이 책의 큰 단점이 되지는 않기에 별 다섯개를 주었다.



간단요약 : abc만 겨우 아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봤을 때
훌륭한 영어 입문서이다.
다만, 수능공부용으론 부적절한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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