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숀 코비 지음, 김경섭/유광태 옮김 / 김영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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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성공서 부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유명한 책이다. 스티븐 코비의 아들 숀 코비가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은 다른 성공서들과는 다르게 청소년을 주 독자층으로 삼고 있어 책의 내용이 쉽고 빠르게 읽힌다.




단순히 ‘이렇게 하라’고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제시해 주어 보다 제대로 실천 할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단순한 시간 때우기 용 독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10대를 위한 책이라곤 하지만 역시 한국인이 쓴 책이 아닌지라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 100% 맞는다고 하긴 어려웠다. 정말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을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썼다면 남들에게 더 권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책의 구성이 간편하게 되어 있어 읽기가 더 쉽다. 한 가지 습관의 제시. 그 습관에 관한 이야기들과 성공사례와 다음 습관의 예고, 마지막으로 걸음마. 개인적으로 걸음마하기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다른 책들과 차별화를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읽은 것으로 끝나지 말고 정말로 실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이 책이 그냥 옆에서 감언이설로 꾀는 겉보기 친구가 아니라 진심으로 조언 하는 평생친구 같은 책이란 것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또 하나 맘에 든 것은 바로 책의 중간 중간 삽입된 명언들이다. 습관 1 ‘주도적이 되라’에서 그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빌려 온다.




“우리 삶의 책임이 세상에 있다고 하지 말자.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 우리가 있기 전에 세상이 먼저 있었다.”




많은 말보다 저 한 마디가 나에겐 더 다가왔다. 책 안의 명언들은 책의 내용을 보다 강도 높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좋은 책이다. 다만 아까도 말했듯 이 책은 실제 요즘 10대들에게 어필하지 못할 한계를 가지고 있다. 가령 책표지를 보면 눈길을 확 끄는 빨간색에 청바지, 그리고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큰 제목. 책표지에 연연하는 아이들은 별로 흥미를 갖지 못하더라. 또, 이해가 쉽고 즐겁게 읽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넣은 삽화들이 오히려 아이들이 흥미를 잃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미국식 그림보단 일본식 그림에 더 익숙해 있기에 미국식 그림을 조금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있더라. 마지막으로 번역. 번역을 해 놓은 책이 스스로 요즘 사용하는 느낌의 단어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책들은 사실 10여 년 마다 번역을 다시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99년도엔 잘 쓰지 않았던 윈-윈(win-win)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는데(별로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 중 습관4 ‘상호이익을 모색하라’ 부분에 ‘승/승’이라 하는 부분이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진다.




10대는 생각보다 고민이 많다. 돈도 친구도 명예도 얻고 싶어 하고, 다가 올 미래를 상상하며 조금은 헛된 시간도 보내고. ‘나는 저렇게 안 되겠지’, ‘나는 꼭 성공하고 말거야’를 외치며 정작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런 시간을 보내며 결국 10대의 마지막을 아무것도 없는 허무함과 함께 마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변화를 원하는 아이들 혹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위 친구들에게 한번쯤은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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