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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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1 적은 죽음을 가벼이 여겼고, 삶을 가벼이 여겼다.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적을 죽일 수 있었고, 삶을 가벼이 여기는 적도 죽일 수 있었다.

P212 삶은 집중 속에 있는 것도 아니었고 분산 속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모르기는 하되, 삶은 그 전환 속에 있을 것이었다. 개별적인 살기들을 눈보라처럼 휘날리며 달려드는 적 앞에서 고착은 곧 죽음이었다. 달려드는 적 앞에서 나의 함대는 수없이 진을 바꾸어 가며 펼치고 오므렸고 모이고 흩어졌다.

P217 적과 나에게 생사의 조건은 언제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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