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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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0 위관은 집요했으나, 아무것도 묻고 있지 않았다. 아마도 거기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임금뿐이었다.
뼛 속을 드나드는 바람은 내 몸안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임금의 숨결이며 기침소리처럼 느껴졌다. 내 어깨에는 적이 들어와 살았고, 허리와 무릎에는 임금이 들어와 살았다.

P171 적과 임금이 동거하는 내 몸은 새벽이면 자주 식은 땀을 흘렸다.

P176 공세안에 수세가 살아 있지 않으면 죽는다. 적의 한 점을 겨누고 달려드는 공세는 허를 드러내서 적의 공세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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