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숲 - 신영복의 세계기행, 개정판
신영복 글.그림 / 돌베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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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새는 뼈를 가볍게 합니다. – 빈에서 잘츠부르크까지"
P296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려는 새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많은 것을 버려야 합니다. 심지어 제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뼈 속을 비워야 합니다.

"실크로드는 문文과 물物의 양방로입니다. - 21세기의 실크로드"
P319 첫째, 실크로드는 일방로가 아니라 양방로였다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일방로는 지배와 종속의 길이기 십상입니다. 또한 모방의 길이며 단색의 길일뿐입니다. 지배와 종속, 모방과 단색의 길이 창조의 길이 될 수 없음은 너무나 명백합니다.
또 하나의 교훈은 실크로드는 문물의 교류였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의 국제적 불평등이 주로 경제 교류에 의해 구조화되었다는 당신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P320 새로운 실크로드가 글자 그대로 비단처럼 아름다운 길이 되기 위해서는 물자의 교류보다 문화의 교류가 앞서야 할 것입니다. 손익을 다투는 침략과 방어의 관계가 아님은 몰론 서로가 상대방을 배우려는 ‘문화적 대화’에 충실할 비로소 진정한 세계화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생을 잇고 있으며 또 누군가의 생으로 이어집니다. – 보리수 그늘에서"
P348‘ ‘하는 일’ 없이 ‘보는 일’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많지 않은 법입니다. 우리의 깨달음은 각자의 삶과 각자의 일 속에서 길어올려야 할 것입니다. 그나마도 단 한번의 깨달음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결연함도 버려야 할 것입니다.

"달리는 수레 위에는 공자가 없습니다. – 새로운 도시 가나자와"
P366 신칸센은 광범한 지역을 일일생활권으로 묶어 내는 첨단 기술과 속력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을 도쿄에 예속시키는 강력한 벨트라는 사실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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