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숲 - 신영복의 세계기행, 개정판
신영복 글.그림 / 돌베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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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삶의 단순화입니다. – 간디의 물레소리"
P72 영어교육을 주장하는 타고르에 대하여 간디는 영어 교육은 결국 영국인이 인도인을 대하듯이 처신하는 인도인을 만들어내게 될 것을 우려하였습니다.

"애정을 바칠 수 있는 도시가 강한 도시입니다. – 상트 페테르부르크"
P109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의 오만을 ‘죄’로 규정하고 그것을 벌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자연에 대한 오만이건 인간의 인간에 대한 오만이건, 오만은 애정이 결핍될 때 나타나는 질병인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애정은 어떠한 것에 대한 오만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페테르부르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죄없는 용서와 책임없는 사죄는 은폐의 합의입니다. – 아우슈비츠의 붉은 장미"
P114 청산한다는것은 책임지는 것입니다. 단죄없는 용서와 책임없는 사죄는 ‘은폐의 합의’ 입니다. 책임짐으로써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청산입니다. 굳이 베를린이 아니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이 세계 어느 곳이든 기적과 번영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아우슈비츠의 비극은 전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117 이 곳에서 듣는 쉰들러의 ‘상혼’은 다시 한번 우리를 좌절하게 합니다. 진실이 아닌 위로는 결국 또 하나의 절망을 안겨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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