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2 피라미드의 해체
P389 절대권력은 고금을 막론하고 그 역량과 인성이 못 미치는 무리와 결합하는 것이 역사의 진리입니다.

P390 사림과 훈구세력이 싸워서 사림이 화를 당하는 걸 사화라고 합니다.

25 화합의 언어 석과불식 碩果不食

P420 첫번째는 엽락 葉落입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잎사귀를 떨어뜨려야 합니다. 잎사귀는 한미디로 ‘환상과 거품’입니다. 엽락이란 환상과 거품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논어의 불혹과 같은 뜻입니다. 가망없는 환상을 더 이상 갖지 않는 것이 불혹입니다. 어려움에 직면할 수록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환상과 거품을 청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P421 다음이 체로입니다. 體露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바로 구조와 뼈대를 직시하는 일입니다. 환상과 거품으로 가려져 있던 우리의 삶과 우리 사회의 근본 구조를 직시하는 일입니다. 뼈대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정치적 자주성입니다. 둘째 경제적 자립성입니다. 셋째 문화적 자부심입니다.

마지막으로 분본입니다. 糞本 분본 (나무의 뿌리를 거름하는 일). 분은 거름입니다. 분본이란 뿌리를 거름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뿌리가 곧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P422 해고와 구조조정 그리고 비정규직이 바로 사람으로 사람을 거름하는 것입니다.
절망과 역경을 ‘사람’을 키워내는 것으로 극복하는 것, 이것이 석과불식의 교훈입니다.

P426 ‘자기의 이유’, 이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한 아무리 멀고 힘든 여정이라 하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自己의 理由’ 를 줄이면 自由가 되기 때문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