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양복과 재봉틀
P147 노동하지 않는 생명은 없습니다. 노동은 ‘생명의 존재 형식’입니다. 그것을 기계에 맡겨놓고 그것으로부터 내가 면제된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기계의 효율을 통하여 더 많은 소비와 더 많은 여가를 즐기게 된다면 그것으로써 사람다움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노동 자체를 인간화하고 예술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P146 장자 사상의 핵심은 탈정입니다. 갇혀있는 우물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우리가 갇혀있는 좁고 완고한 사유의 우물을 깨닫는 것입니다.
P154 (세계가) 지금까지의 성장패턴을 지속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미 반복되는 금융위기와 끝이 없는 불황이 그것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전과 욕망의 해방’ 그리고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가 쌍끌이 해온 자본주의 구조와 운동이 거듭해서 위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20대 기업의 300 년간의 세무자료를 분석하며 자본이윤(return to wealth) 이 소득(growth rate) 을 초과해 왔음을 입증하고 양극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