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님의 추억 – 아버님께, 1981.8..27>
P221 담담하고 유연한 자세는 어려움을 건너는 높은 지혜라 생각됩니다.
<글씨 속에 들어있는 인생 – 부모님께, 1981.9.27>
P223 글씨도 그 속에 인생이 들어있는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어떤때는 글씨의 어려움을 알기 위해서 글씨를 쓰고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창백한 손 – 계수님께, 1981.10.6>
P224 몸 가까이 있는 잡다한 현실을 그 내적 연관에 따라 올바로 이론화해내는 역량은 역시 책 속에서는 적은 분량 밖에 얻을 수 없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독서가 남의 사고를 반복하는 낭비일 뿐이라는 극언을 수긍할 수야 없지만, 대신 책과 책을 쓰는 모든 ‘창백한 손"들의 한계와 파당성은 수시로 상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