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 법가와 천하통일
<어제의 토끼를 기다리는 어리석음>

P432 송나라 농부의 우화인 수주태도 守株待兎 는 어제 일어났던 일이 오늘도 또 일어나리라고 기대하는 어리석음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다른 제자 백가를 풍자하는 이야기입니다.

유가, 묵가, 도가는 다 같이 농본적 질서를 이상적모델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두가 복고적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하여 신뢰를 갖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요. 과거의 이상적인 시대로 돌아갈 것을 주장합니다.

여기에 비해 법가는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새로운 대응방식을 모색해 갑니다. 법가의 사관을 미래사관 또는 변화사관이라 하는 이유입니다.

<옥중에서 사약을 받은 한비자>

P439 상암은 먼저 성문법을 제정하고 문서로 관청에 보관하여 백성들에게 공포해야 한다는 소위 법의 공개성을 주장했습니다. 법의 공개성이야말로 법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