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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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와 악이 함께 하는 까닭>
P427 순자가 악론을 전개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자는 법과 제도적 통제가 가져올 폐단을 경계했던 것이지요. 나아가 사회의 질서가 타율적이고 강제적인 것이 아나라 자발적인 공감과 동의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지요.
순자를 계승한 법가의 이론이 바로 이점을 간과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법가가 단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P428"난세의 징조 (악론편)"
난세의 징조는 그 옷이 화려하고, 그 모양이 여자같고, 그 풍속이 음란하고, 그 뜻이 이익을 좇고, 그 행실이 잡스러우며, 그 음악이 거칠다. 그 문장이 간사하고 화려하며, 양생 養生에 절도가 없으며, 죽은 이를 보내는 것이 각박하고 예의를 천하게 여기고, 용맹을 귀하게 여긴다.

가난하면 도둑질을 하고, 부자가 되면 남을 해친다. 그러나 태평시대에는 이와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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