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P376 애인약애기신 愛人若愛其身 (若 같을 약) 이 그것입니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구절이 그것입니다. 묵자의 하느님 사상(天志)은 기독교의 사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성공회대 정보과학관 휴게실에 겸치별란 兼治別亂 (兼 겸할 겸) 이란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내가 쓴 글씨입니다.
겸애하면 평화롭고 (治) 차별하면 어지러워진다는 뜻이며 물론 묵자의 글에서 성구한 것입니다.이 別이야말로 공동체적 구조를 파괴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악이라는 것이지요.

P377 "큰 나라가 약소국을 공격하고, 큰 가 家가 작은 가를 어지럽히고, 강자가 약자를 겁탈하고, 다수가 소수를 힘으로 억압하고, 간사한자가 어리석은 자를 속이고, 신분이 높은 자가 천한 사람들에게 오만하게 대하는 것 이것이 천하의 해로움이다"라고 주장합니다.
오늘날의 세계질서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을 금치 못합니다.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마라>

P381 묵자께서 말씀하기를 "옛말에 이르기를 "군자는 물을 거울로 삼지 않고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 고 했다.

물을 거울로 삼으면 얼굴을 볼 수 있을 뿐이지만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길흉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공격전쟁이 이롭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찌하여 지백과 부차의 일을 거울로 삼지 않는가?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전쟁이야말로 흉물임을 일찌감치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