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2 <역사, 9권 112장, 헤르도트스>
"부드러운 나라에서는 부드러운 남자들이 태어나는 법, 놀라운 곡식들과 용감한 전사들이 같은 땅에서 태어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요." 라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페르시아인들은 그의 말이 옳음을 인정하고 물러났고, 자신들의 견해가 퀴로스의 견해보다 못하자, 평야를 경작하며 남의 노예가 되느니 척박한 땅에 살며 지배자가 되기를 택했던 것이다.
(척박한 희랍의 승리, 풍요로운 페르시아 패배)
 
<역사 1권 5장, 헤르도트스>
"인간의 행복이란 덧없는 것임을 알기에 나는 큰 도시와 작은 도시의 운명을 똑같이 언급하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이란 덧없는 것임을 알기에" 는 인간의 번영은 결코 계속되지 않는 것입니다. 도시의 흥망은 돌고 돕니다. 즉 한 번 흥하면 한 번 망합니다. 이것이 헤르도토스가 발견한 역사의 작동 원리입니다.
 
P99 전쟁은 인간이 하는 것이지만 인간은 전략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는 심성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인데 말입니다.

P100 (펠레폰네소스) 전쟁 2년째에 아테나이에 역병이 돌았던 것입니다. 분지 형태의 도시인 아테나이에 앗티케 반도의 농민이 떼로 몰려왔으니 역병이 창궐하기 좋은 조건이 되었습니다.

P107 역병으로 말미암아 "공황, 공포, 그리고 문명의 가장 신성한 유대"가 심하게 붕괴되는 상황이 아테나이에서 벌어졌습니다.

P108 재난이 극에 달하면 신성함이 무너집니다.이러한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 집단이 바로 종교인들입니다. 고난에 처했을 때 그걸 이겨내고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신성함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고대 희랍에서는 이러한 정신 세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P119 전젱에 의해 변화하는 것들을 살펴 봅시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3권 82장, 투퀴디데스>
"사람들은 행위를 평가하는 데  통상적으로 쓰던 말의 뜻을 임의로 바꾸었다. 그래서 만용은 충섬심으로 간주되고, 신중함은 비겁한 자의 핑계가 되었다. 절제는 남자답지 못함의 다른 말이 되고, 문제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엇 하나 실행할 능력이 없음을 뜻하게 되었다. 충동적인 열의는 남자다움의 징표가 되고, 등 뒤에서 적에게 음모를 꾸미는 것은 정당방위가 되었다.
 
이처럼 전쟁은 말의 이미를 완전히 바꿉니다. 즉 가치 전도현상을 불러 일으킵니다.
 
P130 아테나이는 제국의 지배자로서 아량을 베풀기는 커녕 멜로스처럼 작고 힘없는 폴리스를 무력으로 침략했습니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5권 89장, 투퀴디데스 중 아테나이인 사절단과 멜로스 위원들간 대화>
 아테나이인 사절단: 인간관계에서 정의란 힘이 대등할 때나 통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강자가 할 수 있는 일을 관철하고, 약자는 거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쯤은 여러분도 우리 못지 않게 아실 텐데요.
 
P152 역사책을 읽을 때 토지 문제를 둘러싸고 대규모의 변화가 일어나면 그 때는 바로 사회에 근본적이 변화가 일어난 시기입니다. 자본주의의 등장에서 반드시 거론되는 것이 공동으로 이용했던 토지에 울타리를 쳐서 사유지로 만든 인클러저 운동입니다. (로마의) 그락쿠스 형제는 지배층이 불법적으로 점유한 공유지 중에서 법정 한도를 넘은 땅을 회수해 토지를 잃은 농민에게 재분배해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법은 그락쿠스 형제의 죽음과 함께 유야무야되었습니다.
P153 (포에니전쟁이 일으킨 효과를 설명하면서) 로마 귀족에게 전쟁은 경제활동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노예와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P157 로마군대는 마리우스의 군제개혁이후부터 국가에서 병사들에게 표준 무장을 제공했습니다.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군이들이 짊어지고 다니던 장비입니다. ‘마리우스의 당나귀’라 불리던 이 장비에 로마군대가 가진 일종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이 장비에는 식량이나 식기는 물론 괭이, 도끼, 톱 같은 건축 공사용 도구가 들어 있었는데, 전쟁 중에 이 짐들을 짊어지고 다니면서도 로마 군대는 길을 닦고, 성을 쌓고,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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