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부모에게 답하다 - 청소년과 부모가 영화로 소통하는 인문학 이야기, 2014 세종 도서 교양 부문 선정 도서 인문학 콘서트 1
최하진 지음 / 국민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P126 남편은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을 기뻐하며 감사했고, 그것은 어떤 패물보다도 소중한 결혼 생활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결혼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만남’에 있다는 것을 알았던 셈이지요.

P127 사실 사람이 가장 힘뜰 때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주변에 하나도 없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P130 숀은 성공이란 세상으로 화려하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알고 추구하며 노력하는 삶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131 "너는 진정한 ‘상실’을 모른다. 왜냐하면 진정한 상실이란 무엇인가를 너 자신보다 더 사랑했을 때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숀이 윌에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길을 열어주는 관계입니다.

연탄은 밤새 아궁이에서 자신을 활활 태워 상대에게 온기를 줍니다. 나를 고집하면서 상대가 내 눈높이에 맞추길 바란다면 어떤 사랑도 완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관계든 진정한 사랑은 그가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지요. 믿음과 신뢰만이 닫힌 문을 열어주고 서로를 자신의 안으로 초대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P135 책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윌에게 뛰어난 선생님이긴 했지만, 그러나 책속의 어떤 인물도 윌에게 이해심과 사랑을 가르쳐주지 못했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P140 철조망 안과 밖을 가르는 것은 철사 몇 가닥이지만, 그것은 결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며 쉽사리 허물어지지 않는 편견과 국수주의의 산물입니다.

 철조망 바깥쪽의 브루노가 유대인 죄수복(줄무늬 파자마)을 입고 안쪽으로 들어선 순간 그동안 극명하게 다른 아이였던 브루노와 슈무엘은 똑같은 아이가 되고 맙니다. 아무도 브루노를 철조망 바깥의 아이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똑같은 아이들인데 단지 입고 있는 옷과 서있는 위치가 그들을 구별 지은 것이었지요.

P145 "동물농장"에서는 복서가 그의 친구들에게 "나폴레옹이 최고다"라고 반복해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복서의 말을 항상 옳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도 브루노의 누나는 가정교사의 말이 항상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변했다.

<아티스트>
P165 사람들은 통상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라고 하지만 소통은 그야말로 서로 틈을 보여주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틈이 있어야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생기니까요. 너무 완벽한 사람에게는 스며들 자리가 없습니다.

샤르트르가 그랬지요.
"인간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 앞에서만이 인간으로 존재한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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