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87 제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사람 노릇을 하자는 생각이 없고 오늘 이놈에게, 내일은 저놈에게 붙어 그때 그때 구차한 안락을 탐하는 것이었다. (구한말 시대)
친청,친로,친일하며 몇십 년 국제 매음을 하다가 우리가 길러내고 우리가 업신여기던 일본한테 나라를 몽땅 빼았겼으니, 이것은 마치 행랑 머슴한테 주부가 실절(失節)을 한 셈이다.

P401 어떤 나라도 국민의 가슴 속에 감사와 감격하는 생각을 기르지 않고 향상시킬 수도 없고, 국제간 친선을 도모할 수도 없거니와, 우리같이 압박과 환난으로 인하여 숙명관이 인생철학이 되고, 의구혐오(疑懼嫌惡)가 사회적 풍습이 되고, 인순고식(因循姑息)이 그 생활습관이 된 씨알에게는 더구나도 그렇다.

P410 한 종교가 살면 다른 종교도 반드시 살아난다. (종교에 기독교에)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은 민중의 혼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P411 천당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천당 가기 전에 이 땅위에 하늘나라가 임하게 하자는 것이 기독교다. 그럼 저절로 천당에 갈 것이다. 구원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형제의 죄를 사해주는 것이 기독교다. 그러면 구원이 저절로 될 것이다.

P412 실제로 응용 못하는 학문이 소용이 없는 모양으로, 역사에 응용 못되는 종교는 소용이 없다. 전문 종교가가 아니고 종교 인물이란 산 역사에 응용된 종교다. 연구실은 생산공장을 위해 있고, 종교는 산 역사의 행진을 위해 있다.

P415 믿음이 본래 있어서 "이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느니라"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그 선언으로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독립하고서 선언이 아니라, 선언으로 시작이다. 믿으면 믿음이 생기는 것이고, 아니 믿으면 죽었다. 이제부터 자기 해방을 하란 말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떨어진 해방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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