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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지음 / 꿈꾸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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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5 민구는아파트 앞에서 헤어질 때 이상한 소리를 지껄여 댔다.
"유전자는 변이해. 거위도 날개가 있는 거로 보아 예전에는 날았어. 그런데 더 이상 날지 않아도 되는 계기로 인해 퇴화된 거지. 하지만 꼭 날아야 할 계기가 생기면 날 수도 있어. 변이하는 게 유전자니까!"

P153 아빠와 도진이는 친한게 아니었다. 아빠는 공부 잘하는 도진이가 좋아서 무한 후원해주었던 거다. 그것과 친한 거는 다르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추구했다. 그걸 얻어내면 거기에 맞는 대가를 지불했다.

P158 "도용아 네가 그랬잖아. 짧은 날들이라도 특별한 시간을 만들수 있다고."
내가 그렇게 멋지 말을 했다고? 기억에 없었다.
"내가 포기한다고 마지막으로 노래나 실컷 부르자고 아이파크에 왔던 날, 노래를 부르고 나서 라면 먹으면서 네가 그랬잖아.
토토와 가장 좋았던 시간은 토토가 죽기 직전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다고, 그 얼마 안되는 시간이 15년 살아온 날들보다 더 특별했고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어차피 토토가 죽을 거를 알고 포기 (안락사) 했다면 그 날들을 얻지 못했을 거라고."

P173 "하도용, 너한테도 매력이 있는 걸까?" (도진은) 뜬금없이 이런 말을 했다. 민구의 다른 면을 보고 사람을 대하고 판단하는 마인드를 바꾸기로 결심한 걸까.

P199 도진이가 뛰쳐나간 비가 내렸던 그날 밤,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바라봤던 차도가 떠올랐다.
가로등 불빛이 내리쬐어 찬란하게 빛나던 도로, 흥건하게 고인 빗물이 아니었더라면 차도는 그렇게 찬란하게 빛나지 못했을 거다.
빗물과도 같았던 오해와 할머니의 야단이 있었기에 오늘이 더 빛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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