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지키는 밤 마음이 자라는 나무 17
하네스 크루그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P151
"내게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그러지 마시라고 설득했지."
빅터는 다시 한 번 자기 귀를 의심했다.
"정말요?"
"그래. 나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네가 지금 늑대에게 관심을 갖는 것만큼 큰 관심을 쏟을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해.
자신이 감동한 것에 열정을 쏟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을 위해 싸우고, 벌 받을 각오까지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거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더 활기 넘치는 곳이 될 거야.
그러니 아까 놓쳐 버린 수업 몇 시간보다 이게 더 소중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지.
교장 선생님께도 말씀드려서 합리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애쓸 거야.
수업은 네가 원하는 시간에 보충을 해 줄게.
아주 안 좋은 상황이 벌어져서 네가 일 년을 유급한다고 치자.
그래도 큰일은 아니야.
지금 네가 여기서 하는 이 일이 큰일인 거지.
그만큼 이 시간이 너에게 중요해!"
어느새 뜨거워진 침이 목울대로 꿀꺽 넘어갔다.
선생님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리라고는 꿈에서조차 상상하지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은 선생님이 처음이었다.
콘라드 아저씨도, 엄마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였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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