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32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공자가 내놓은 정치에 대한 정의입니다.
공자는 현실과 이상, 존재와 당위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임금이 임급답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꿔야 합니다.
임금은 하늘의 명(命)에 따라 세워지는 것입니다.
명을 바꾸는 것이 바로 혁명(革命)입니다.
이것이 공자 정치철학의 핵심적 논의인 정명론(正命論)입니다.

P534 ‘시를 가르침으로써 학문이 시작되고 예를 가르침을써 제 구실을 하는 사람이 되고, 음악을 가르침으로써 인격이 완성된다." (태백편)
여기서는 시는 고전문헌 텍스틀 가리킵니다.
학문은 제대로 된 텍스트 읽기에서 시작됩니다.
이것을 가르친 다음에 예와 음악(형이상학)을 가르칩니다.

P537 공자는 제자들에게 ‘시서예악’을 가르쳤습니다.
‘자이사교 문행충신 (子以四敎 文行忠信)’
술이편에 있는 말입니다.
문은 고전텍스트이고, 행은 개인의 윤리적 행위입니다.
충은 정치적 식견이고, 신은 사람의 말 즉 수사학입니다.

P539 유가의 이념에 충실한 사람은 역사를 씁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고 노력합니다.
초월적인 신을 믿는 사람에게는 세속적 세계, 역사적 세계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중요한 것은 신의 뜻입니다.
초월적 신을 믿는 이들은 그 신의 뜻에 합당하다고 여긴다면 아무런 거리낌없이 이교도를 죽일 수 있습니다.
초월적 신을 믿는 종교의 잔인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역사를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항상 두려움을 느낍니다.

논어 37 사심을 이겨내고 예로 돌아간다
P541어찌보면 문행은 내면적인 것이고 충신은 사회적인 활동입니다.
유가에서는 이 두가지를 겸비해야 군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배우고 익히면서 죽을 때까지 도야해야 합니다.
배움이 완성된 사람을 군자라고 부릅니다.
군자를 판단하는 기준은 역사에 있습니다.
공자도 자신의 삶이 역사 속에서 평가받기를 원했습니다.
이것이 공자가 말한 이문화 (斯文)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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