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1 61~62행을 보면 "아니, 우리는 명심해야 해요. 첫째 우리는 여자들이며 남자들과 싸우도록 태어나지 않았어요."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중 이스메네의 말)
앞에서도 말했듯이 여자와 남자의 대립은 생물학적인 성의 대립이 아닙니다.
여기서 여자는 가족, 가정, 사적인 것이고, 남자는 폴리스, 정치공동체, 공적인 것을 가리킵니다.
이스메네의 말을 확대해석하면 ’사적영역은 공적영역을 넘어서면 안 된다’ 정도의 뜻일 것입니다.

P112 ‘sin’과 ‘crime’은 어떻게 다릅니까?
‘sin’은 도덕적인 의미의 죄이고, ‘crime’은 인간이 만든 법률상의 과오입니다.
안티고네의 입장을 한 마디로 말하면 "sinless in crime" 즉, 인간의 법은 어기지만 "지하에 계시는 분들 (하데스 신)" 에게는 떳떳해지겠다는 것입니다.

P114 코로스가 관객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한다는 걸 염두에 둔다면 안티고네가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P120 189행에 보면 "조국이 무사히 항해해야만"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은 아테나이에서만 가능했을 특유한 표현입니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이 쓰였을 당시에 아테나이는 해상제국주의 국가 단계에 들어서 있었습니다. 지중해가 활동무대였기 때문에 이러한 은유를 자연스럽게 사용했던 것입니다.

P123 인간은 기본적으로 내면이 분열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어떤 행동을 하는 나’ 와 ‘그것을 지켜보는 나’ 가 있어야 자기의식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관조하는 힘이 이있어야 자신의 현상태에 대한 자각이 가능하고 그 분열을 치유하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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