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5 성숙하다는 것은 이러한 (아킬레우스,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무스) 운명에 복종하고, 인간으로서 자신의 한계를 뚜렷하게 안다는 것을 말합니다. (불멸의 신, 필멸의 인간)
-중략-
<신곡>에서 단테를 천국으로 이끌어주는 사람은 베아트리체입니다.
베아트리체는 사랑(amor)을 상징합니다.
단테는 바로 이 사랑의 힘으로 천국에 올라갑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기독교적인 생각입니다.
희랍의 서사시는 필멸하는 인간의 한계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데 반해, 단테의 서사시는 인간의 의지와 신의 사랑으로 불멸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희랍 사람들이 생각하는 ‘필멸하는 인간의 불멸’은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이 다릅니다.
이 두가지 정반대되는 사상이 서양문명의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P90 서평을쓰기 위해서는 이 책을 지탱하는, 이것을 빼면 책 전체구조가 무너질 것 같은 핵심문장을 딱 하나만 뽑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안티고네>를 읽으면서 우리는 이것을 연습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책을 밀도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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