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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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아이는 우리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배운다.

P19 우리는 수 천년에 걸친 세대를 구성하는 단 하나의 연결고리일 뿐이다. 다행인 것은 한번 연결고리를 바꾸면 그 다음 세대부터는 변화된 태도와 감정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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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중받으며 자란 아이,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인정 받고, 조건 없는 사랑과 긍적적 관심을 받으며 자란 아이,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아이는 성장한 뒤에도 긍적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P22 테이처럼, 우리는 종종 지금 느끼는 감정이 눈앞의 상황 때문에 촉발된 것인지, 아니면 과거 경험 때문에 촉발된 것인지 별 고민없이 감정에 반응해 버리곤 한다.

P24 예컨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긴 했어도 한 개인으로서 나를 좋아한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부모님이 나를 성가셔 하거나 내게 실망한 것 같은 눈치였을 수도 있고, 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나만 보면 짜증을 냈을 수도 있다.

P25 이제 부모가 된 당신은 아이의 처지에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아이 나이였을 때 어떠했나를 생각해 봄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에도 아이를 밀어내는 대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P27 설령 아이가 한 짓이 정말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해도 화가 난 상태에서 훈육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부모가 훈육하면서 화를 내면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감정만을 받아들이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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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처음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언제부터 이런 식으로 불편한 감정에 대응해 왔는지 생각해보면 이런 반응이 일종의 습관임을 알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당신이 반사적으로 느끼는 그 감정들은 현재 상황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주 어린 시절부터 습관화한 것일 수도 있다.

P28 그러나 중요한 건 상처를 주었는 가가 아니라, 그 후에 어떻게 대처하고 치유했는가 하는 것이다.

P29 부모가 자신이 준 상처를 인정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노력 안 하는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테이가 사과하기 전까지 에밀리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하는가? 에밀리는 엄마가 자기한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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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 앞에서 현재 일어나는 상황에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하면 아이는 직감적으로 이를 알아챈다. 그런데도 부모가 괜찮은 척, 그렇지 않을 척을 하면 아이의 이 ‘감각’이 무너지고 만다. 예를 들어 부모는 절대 틀린 말을 안 한다거나, 뭐든 다 안다는 식으로 행동하면 그 밑에서 자란 아이는 과잉적응을 하게 된다. 부모 뿐만 아니라 타인이 하는 말을 전부 비판없이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P33 언젠가 토비가 자라 자신이 받은 만큼 사랑을 주는 어른이 되기를, 스스로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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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사온 2021-04-0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가 안 상태에서의 훈육은 훈육이 아니라 그냥 “분노” 하는 것일뿐.. 부당한(?) 화, 부당한 분노의 모습을 어떻게 걷어내고 변화의 밑거름으로 사용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