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사계절 1318 문고 84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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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 "그러니까 내 생각엔, 카인의 이야기를 완전히 다른 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는 거야.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들은 대부분 진실하고 옳아. 하지만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것과는 다른 식으로 볼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한층 더 훌륭한 의미를 찾을 수 있지."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P48 어쨋든 나는 성경이야기든 다른 이야기든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P50 나는 이 생각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것은 내 어린 영혼이라는 우물 속에 던져진 하나의 돌멩이였다. 이후 카인과 살인, 표식에 관한 고민은 아주 오랫동안 내 인식과 의문, 비판의 출발점이 되어 주었다.

P59 누군가를 무서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한테 자신을 지배할 권리를 넘겨 버렸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내가 어떤 나쁜 짓을 했는 데, 누군가 그걸 알고 있어. 그러면 그 사람이 너를 지배하게 되는 거지.

P67 데미안과 짧은 대화를 나누었던 그날 나는 이제야 다시 얻은 자유에 대해 완전한 확신을 얻었고, 더는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없을 거라고 스스로 단언했다. 그러자 예전부터 그렇게 간절히 원해 온 것을 해낼 용기가 생겼다. 바로 고해성사였다.

P70 부모님보다 내게 훨씬 많은 것을 요구할 사람이 데미안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마 쉴새 없이 자극과 경고로, 조롱과 비꼼으로 내가 제 힘으로 버티고 일어설 수 있도록 부추겼을 것이다. 아, 이제야 나는 안다.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로 나아가는 것 만큼 이 세상에서 더 하기 싫은 일이 없다는 것을

P83 "그 나방 중에서 암컷이 수컷처럼 흔했다면 수컷은 결코 그렇게 예민한 코를 갖지 못했을 거라고. 수컷들이 그런 코를 가지게 된 건 스스로를 그렇게 단련했기 때문이야. 결국 동물이든 사람이든 온 신경과 의지를 어떤 특정한 것에 집중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어."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P85 하지만 그런 소망은 내 속에 완전히 뿌리를 내려 내 마음이 정말 그 소망으로 가득찰 때만 진정으로 원하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어. 마음이 소망으로 가득차면 네 마음 속에서 명령하는 것을 시험해 봐. 그러면 마치 훌륭한 말을 앞에 매단 것처럼 네 의지를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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