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7 내 죄는 내가 악마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이다. -중략- 어제 악마가 내 손을 잡았고, 이제 적이 내 뒤를 쫓고 있었다.

P29 여기까지 이야기 하는 동안 이 체험에서 가장 중요하고 주목해야 할 대목이 바로 이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그것은 아버지의 신성함에 생겨난 첫 균열이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들, 모든 인간이 자기 자신이 되기 전에 무너뜨려야 할 기둥들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P42 다만 선생님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마음에 들어했다. 그 애의 이름은 막스 데미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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