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특별한 나 - 슈나이더 패밀리 북어워드 수상작 문학의 즐거움 28
노라 롤리 배스킨 지음, 구계원 옮김 / 개암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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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P93 "자, 이제 그만 덜떨어진 네 형 데리고 내 방에서 나가는 게 어때? 너희 때문에 방에서 냄색 난다고." 세스 형이 말했어. 그리고 나머지 일은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났지.
다음 순간 세스 형은 소리를 지르며 회전 의자 위로 넘어졌어. 의자는 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한바퀴 빙글 돌다가 쌓아 놓은 CD 더미 위로 쓰러졌지. 와장창 소리를 내며 CD 들이 깔개 위로 무너져 내렸어. 와지직, CD 케이스가 밟혀서 깨지는 소리가 들렸어. 두개, 세개 아니면 그 이상…….
제레미의 손이 나를 끌어당겼어. 보지 않아도 제레미의 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세스 형의 방 밖으로 나오자 나는 다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었어.
"잘 했어, 형" 제레미는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어. 하지만 부모님이 이 일을 알면 좋아하지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형이 세스 형을 발로 찼다는 말 안 할께" 제레미가 말했어. -중략-
복도 천장에 있는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어. 구름을 벗어나 햇빛. 그리고 웃음. 나는 그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 머리로, 손으로 그리고 눈으로

P97 선생님이나 도서관 사서 중 어떤 분들은 이름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 마치 흔한 막대기나 돌맹이처럼 생각해.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아. 선택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자신의 생각 아니 그 이상이 담겨 있는 거야.

누군가를 다른 사람과 ‘다르다’ 고 말하면 그것은 딱히 나쁜 의미가 아니지. 하지만 누군가에게 ‘장애가 있다’고 표현하면 부정적인 의미가 되어버려. 단어. 이름. 글자

P98 ‘벤누’는 재 속에서 태어난 신비한 새를 가리키는 이집트어야. 그 새는 무척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서 그 노래를 듣는 사람이면 누구나 하던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고 하지. 그리고 그 새의 눈물로는 다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해. 신화 속의 ‘불새’가 바로 이 벤누야. 그 애의 아이디인 피닉스버드와 같은 뜻이지.

P134 내가 말이 없으면 엄마는 내가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해. 엄마는 감정을 말로 표현해야 정말 그 감정을 느낀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나는 달라.

P135 "여자들은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고 싶어 한단다."아빠가 말했어.
"누군가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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