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6 뇌는 생존경쟁에서 직면하게 되는 과제들이 무엇이고, 이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담고 있는 수백만년간의 생존기록서다.
P37 시간을 1년으로 압축한다면, 인간이 문명생활을 한 시간은 365일 중 고작 2시간 정도다. 364일 22시간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사냥, 그리고 짝짓기에만 전념하면 살아왔다. 동물이기 때문에
P46 자연의 어떤 것도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품고 있다는 생각, 이 목적론적 사고의 원조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관 또한 다분히 목적론적이다. 그에게 삶은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추구하며 그것을 향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때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를 행복이라고 보았다.
-중략- 행복은 최고의 선이 되는 것이다.
P47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저명한 물리학자 캐롤의 표현대로 우리는 아무런 ‘이유없는 우주(Pointless Universe)’ 에서 살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중략- 세상은 그 누군가의 계획과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인간은 더 똑똑해지기 위해 살아온것도 아니다.
-중략- 인간의 진화의 산물이며, 모든 생각과 행위의 이유는 결국 생존을 위함이다
P53 그(다윈)는 생존의 목적이 단지 살아숨쉬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생명체는 후세에 자기의 유전자를 남겨야 하며, 이 때 넘어야 할 엄청난 장벽이 성공적인 짝짓기다. 이것이 공작새가 사치스러운 꼬리를 가진 이유다. 수컷 공작새가 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큰 꼬리를 유지하고, 그것을 단장하는 이유는 짝짓기를 위해서다.
-중략- 다윈의 주장대로 꼬리는 패션 품목이 아니었다. 수컷의 화려한 꼬리는 자신이 건강하고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존재임을 암컷들에게 과시하는 상징물이다.
P55 동물의 모든 특성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다. 특히 ‘모든’이란 단어에 주목하자.
P57 멋진 꼬리가 공작새들의 짝짓기 경쟁에서 승부를 가르듯, 멋진 마음을 가진 자들이 인간의 짝짓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중략- 위트 자체가 생존 필수품은 아니다. 그러나 위트는 그 사람이 가진 마음의 ‘수준’을 나타낸다. 위트는 창의성의 표현이며, 높은 창의성을 가진 사람은 멋진 꼬리를 소유한 ‘인간 공작새’가 되는 셈이다.
P58 (피카소는) 붓을 한참 내려놓고 있다가 갑자기 예술적 창의력이 폭발하곤 했다. 이 광적인 시기는 그의 삶에 새로운 여인이 등장하는 시점들과 일치한다.
P59 밀러에 의하면, 신체적 특성뿐 아니라 고차원의 정신적인 특성도 이 ‘생존도구’의 역할을 한다. 피카소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산 것이 아니다. 보다 진화론적인 해석은 피카소라는 한 생명체가 그의 본질적인 목적(유전자를 남기는 일)을 위해 창의력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