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 권정생 소년소설, 개정판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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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0 "사람을 죽이는 건 인민을 위한 게 아니야" (몽실이) "인민을 못살게 하는 반동분자는 죽여야 해" (의용군 아이, 이순철)

P134 몽실은 댓골 김씨와 할머니 생각이 떠올랐다. 남의 자식을 누가 거둬주고, 귀여워해 줄 수 있단 말인가? -중략-
"괜찮아요. 무서운 건 신세지는 것 보다 나아요." (몽실이)

P156 어려움에 부딪치면 금방 쓰러져 버리는 나약한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더욱 강하게 일어서서 견뎌나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몽실은 아마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꿋꿋이 살아갈 것이다.

P160 몽실은 그런 밀양댁의 거동을 천천히 보았다. 어머니의 눈치를 보는 아이가 되어 버린 몽실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P164 몽실은 난남이를 극진히 보살폈다. 이따금 밀양댁이 영순이를 안고 젖을 먹일 때, 난남이를 업고 바라보다가는 슬그머니 그 자리에서 비켜 나갔다.
*난남: 난리통에 (태어)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P165 몽실은 잠자코 듣기만 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한 번씩 죽는 것은 정한 이치인데, 꼭 벌을 받아 죽는다고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착한 사람도 죽는 건 마찬가지야. 새어머니는 너무너무 착했는데도 죽었어.’

P167 ‘아니야, 영순이도 내 동생이야, 그러니까 엄마 사랑을 받아야 해. 그리고 나도 영순이를 사랑해 줘야 하는 거야.’

P171 "몽실아, 에미를 원망해도 할 말이 없구나." (밀양댁)
"엄마 원망안해, 사람은 각자가 자기의 인생이 있다고 했어." 몽실은 전에 노루실 창고에서 가르쳐주던 최선생 생각을 했다.

P182 그 때 화냥년의 딸이라고 모질게 쏘아대던 남주는 몽실이 떠날 때 붙잡고 엉엉 소리질러 울었다.
본래 아이들은 마음에도 없이 불쑥 지껄여 놓고 한 없이 후회하고 가슴 아파하게 마련인 것이다.

P191 "그러지 말아요. 누구라도, 누구라도 배고프면 화냥년도 되고, 양공주도 되는 거여요." (몽실이)

P196 어차피 난남이도 처음부터 불행했으니 보통 아이들보다 빨리 자랄 것이다. 생각도 자라고 지혜도 빨리 잘라 것이다. 그런게 꼭 좋은 건 아니지만 가난하고 외로운 아이들에겐 다행인지도 모른다.

P201 "누구한테도 공으로 얻어먹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 (꽃파는 아이)

P212 "아버진 모르는 거여요. 엄마는 아버지가 아무런 힘이 못 되었기 때문이어요. 아버지가 나빠요. 차라리 싸움터에서 돌아오시지 않으셨으면 나을 뻔했어요. 우린 어떡하라는 거여요. 지금도 아버진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중략- ‘어떤 일이 있어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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