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치는 프린세스 해를 담은 책그릇 2
섀넌 헤일 지음, 공경희 옮김, 이혜진 삽화 / 책그릇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P242 마음껏 웃자 외로움이 사라졌고, 마치 한번도 외롭지 않았던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략- 밤이면 아니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머니가 피로 자식을 전사로 만든 이야기, 어머니가 사랑때문에 아기를 펜던트에 넣어둔 이야기 등등, 그럴 때면 아니는 친어머니가 아닌 길사와 일꾼들의 어머니가 생각났다. 그러자 이야기에 새로운 진실과 힘이 담겼다.

P246 하지만 그 메아리는 깊이 듣는 법을 일깨워 주었다. 다른 사람은 못 듣는 것을 들을 수 있는 법을 하루하루 지나면서 아니는 듣는 법을 익혔다.

P252 도시는 멀리서 볼때는 생일케이크 만큼이나 아름다웠지만 일하러 온 사람에게는 전혀 친절하지 않은 곳이었다.

P267 아니는 바람을 이해하고 새들과 대화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하고는 잘 되지 않았다.

P272 거위치기 아가씨의 모습으로도, 공주 왕관을 쓴 모습으로도 보지 않고 그냥 나를 본거지 (아니가 일꾼들과 길사 가족들에게 느끼는 감정)

P292 "그럼 전쟁이 일어나겠군요. 운골라드는 영리한 사람입니다." (탈론) "셀리아도요. 내가 셀리아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믿었나봐요. 오래전에 이모가 셀리아에게는 말을 잘 하는 재능이 있다고 했어요. 그 재주를 잘 쓰고 있는 거지요." (아니)

P295 아니는 6개월 전 처음 이곳을 떠나던 때가 생생하게 기억났다. 당시는 얼마나 어렸던지, 궁전에 사는 공주라도 되는 듯이 길사의 침대를 아무렇지 않게 쓰고,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들을 했던 걸 떠올리니 웃음이 나왔다.

P301 "그렇게 놀란 표정 짓지마. 숲이 충직한 사람을 길러낸다는 사실을 지금쯤은 알아야지. 소나무가 가지에서 새를 차버리든? 또 나무껍질이 이끼를 밀어내든? " (에나) "그럼 너희는 나무껍질이고, 난 이끼겠구나." (아니)

P309 "전쟁은 질서와 절차, 모든 긍정적인 가치를 무너뜨린다오." (오다카)

P315 "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흥분했기 때문에 진겁니다." (탈론)

P318 래트거는 마지막 말에 올라 탔다. "이 분은 진짜 공주님이셔. 그리고 살인범이자 거짓말쟁이가 우리 왕자님과 결혼하고 우리를 속여서 전쟁을 벌이게 생겼다고! 내가 가는게 임무를 다한 건지, 그냥 서서 지키는게 임무를 다 하는 건지 말해 봐. 군대가 행군하는 걸 구경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궁전 문 옆의 화려한 기둥 옆에서 기다리는 게 임무를 다하는 거야?"

P320 "그리고, 셀리아는 말도 잘 하는 데, 그건 진실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아니지요. 뛰어난 말솜씨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건, 때론 진실과 관계없으니까요." (아니)

P375 "가끔은 나도 모르게 ‘하지만 셀리아는 친구잖아!’ 하는 생각을 해. 그러다 ‘아, 아니야 친구가 아니고 전에도 아니었어.’ 라고 고개를 젓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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