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44 "내가 원래 있어야 될 곳에 있다면, 이들을 만나지 못했겠지. 킬덴리에서 온 금발의 공주, 매사에 투덜거리며 으스대는 공주가 나였을테지." (아니)

P150 "그래 알겠다. 아기 노릇을 하고 싶구나. 음, 달리 할일도 없으니까 그렇게 해줄게. 하지만 그럼 네 이름을 지어줄 자격이 있겠지? 네 이름은 ‘조크’야.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데, 방랑자의 이름이란다." -중략- "가엾기도 해라. 길을 잃고 헤메면 마음이 아프지. 집에 돌아와도 온 것 같지 않으면 더욱 힘들고, 그래도 넌 내게 희망을 주는 새야. 조크. 너 만큼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금 헐떡거리고, 조금 멍들고 긁히고 힘들어도 더 현명해지고 슬픈 일에도 크게 상처받지 않게 되면 좋겠어." (아니가 다시 돌아온 거위에게)

P152 아니는 조크를 데리고 잠을 청했다. 이렇게 함께 자는 것은 조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닐까? 아니는 조크와 함께 지낸 뒤로 더 이상 도망치는 악몽을 꾸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중략- 아니가 거위 말을 하려고 애쓰자 적어도 거위들은 전 보다 덜 물었다.

P155 "날 봐, 어떤 사람들은 네 아래에 있지. 안 그래? 난 너와 동등해지고 싶어. 너와 진심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아니가 길들여지지 않은 게릭의 말에게)

P160 이름 모를 거위치는 소녀라는 신분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한 것 같았다.

P162 "예전의 네가 아니야. 넌 거위치는 소녀일뿐이라고." (아니)

P166 아니는 불이 아니라 불꽃이 에나의 얼굴에서 너울대는 것을 보았다. 말이 없는 사물에서 언어를 듣고,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사람을 발견하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P167 "우린 고향이 따로 있는 사람들이고, 여기서는 그냥 사는 것 뿐이야. 도성 사람들의 가축을 치는 우린, 그 사람들에게 거의 .. 가축이랑 같아. " (에나)

P168 "너는 에나야. 중요한 사람이지." (아니)

P174 궁전 거울에 비친 얼굴보다 더 생기 있어 보였다. 그 때는 지루한 표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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