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6 그러나 아내는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나 역시 아내의 기대에 못 미쳤다. 우리 각자는 ‘돕는 배필’이라기 보다는 ‘바라는 배필’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에 대한 배려와 의무에는 관심조차 없었고, 스스로는 왕과 왕비이기를 바라며서 배우자를 종이나 하녀처럼 대했던 것이다.

이들은 결혼을 통해 자신의 필요를 채우려 든다. 자신이 배우자의 필요를 채워주는 게 아니라, 배우자가 자신의 필요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중략 - 내게는 다소 불이익이 있더라도 우리 가정에 유익하다면, 우리 가족에게 유익하다면 나를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결혼생활이란 배우자를 바꾸는 게 아니라 나를 바꾸는 것이다.
이 권위(남편으로서 혹은 아내로서)는 삶의 모범을 통해 가족들을 섬길 때, 헌신할 때, 희생할 때 가족들의 존경을 통해 나타나게 되어 있다.

P36 가정을 마케팅 대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순간은 당신이 가족과 만나는 순간이다. 그런데 그 순간 당신이 아내를 무시하고, 비판하고, 경청하지 않고, 자녀에게도 그러하다면 가족 고객은 당신을 떠날 것이다. 그들이 힘이 약하고 정서적, 육체적으로 성장하지 않았을 때에는 당신의 그늘에 묻혀 지내겠지만, 그들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때 그들은 과감히 당신을 떠날 것이다. 그것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 바로 황혼 이혼이다.

P39 돈 많은 사람이 행복할까? 반대로 행복한 사람이 부도 쌓고 사회적으로 성공할까?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에드 디너 교수가 1976년 대학생 수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활 당시 ‘행복하다’라고 답했던 학생들의 37세 때 소득을 조사했을 때,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던 학생들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고 한다. 돈이 많아서 해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가짐이 돈을 벌어준다는 결론이다.

특히 한국의 아버지들은 ‘부자=행복’이라는 공식에 사로잡혀 일 중독자가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을 보고 ‘못 사는 집’이라고 하고, 돈이 많은 사람을 보고는 ‘잘 사는 집’이라고 표현한다. 돈이 많은 사람은 부자이지 잘 사는 사람이 아니다. 잘 산다는 말은 돈이 많은 집을 말하는게 아니고, 빈부여부를 떠나 행복하게 산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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