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3 참 이상한 일이다. 친구가 말할 때는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데 부모님의 말에는 거부감부터 든다.
P45 아이들은 갖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것은 가진 것에 대한 싫증도 빠르다는 것을 의미했다.
P58 상호씨는 꼼꼼하고 신중한 사람이었다. 잔소리를 자주 늘어놓지는 않아도 혼자서 요리조리 따져보는 것이 많은 사람이며, 그렇게 오랫동안 생각해서 내린 결론은 쉽게 바꾸지 않았다.
P78 앞에서는 화려하고 멋진 제품을 내놓으면서 뒤로는 가난한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었던거야
P97
"요즘도 그런 면이 있지만, 옛날 남자들은 아름다운 여성을 아내로 맞은 것에 자부심을 느겼어. 아내가 화려하게 꾸미고 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일이었지. 그런데 화려한 옷은 멋있기만 할뿐 실생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불편했지. -중략-"
-중략-
"그런데도 그런 옷을 입는다는 건 ‘나에게 돈이 많아서 내 아내는 전혀 일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었지. 남편이 돈을 잘 벌어서 일하는 사람을 여럿 두고 있으니 불편한 옷을 입고도 괜찮다는 거야. 이건 중국의 전족이라는 풍습과도 같은 맥락이야. -중략- 그런데 이렇게 여자의 발을 비정상적으로 작게 만들고 미인의 조건으로 여기는 건 곧 남자들이 ‘내 여자는 걸어 다닐 필요도 없다. 일하는 사람을 여럿 둘 정도로 내겐 능력이 있으니까’ 라고 생각한 것과 같은 의미였던 거야."
P103
"베네통 매장이나 쇼핑백에 쓰여있는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United Colors of Benetton)이야. 조화로운 베네통의 색깔이란 뜻이지. 베네통은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은 각 나라의 흑인, 백인, 황인 아이들이 어울려 활짝 웃는 광고 사진을 내보냈어. 아프리카 흑인 아이로 보이는 아이에게 미국이나 러시아 국기가 들어간 디자인의 옷을 입히는 식으로 인종과 국가의 구분이 없는 광고 사진을 찍기도 했지. – 중략 – "
P109
그런데, 가격에도 첫인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초두 효과라고 합니다. 물건의 앞자리 숫자가 얼마냐에 따라 가격을 싸게 혹은 비싸게 느끼는 것이지요."
P112
"1960년경 우리나라에 에어컨이 달린 차는 5퍼센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에어컨은 자동차 구매자의 선택 사양이었지요. -중략- 또 한 집에 사는 가족 구성원의 수는 반으로 줄었는데 주택은 두 배로 커졌습니다. -중략- 많이 가지면 행복할까요?"
P113
"아무리 원가가 비싸다고 해도 사실 명품이란 물건들처럼 비싸기야 하겠어. 그들은 비싼 가격을 통해서 고객을 고르고 있는 거야. 비싸면 비쌀수록 소수의 사람만 그 물건을 가질 수 있지. -중략- 그래서 명품은 나라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하지. 명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을 수록 높은 가격을 매기는 데 우리나라가 그런 경우라고 해."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 가격이 오르는데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 / 소비편승 효과
예)VVIP 마케팅
P117
실제는 값싼 것이지만 비싸다고 알려준 와인을 마실 때 도파민이 생성되더래. 도파민은 행복감, 만족감 등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 물질이거든. 그리니까 실제로도 뇌에서 맛있다고 느낀거야."
P119
사회적 기업: 취약계층에게 사회적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P132
"인간은 세상에 하나뿐인 ‘원본’으로 태어나 죽을 때는 비슷비슷한 ‘복사본’으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