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쪽
문득 외삼촌이 말해 준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먼 옛날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온갖 위험과 학대를 무릅쓰고 다가온 개의 모습이었다.
처음에 개는 두려움을 견디며 조심조심 사람의 마을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이 녀석, 저리 못 가!" 하고 소리쳤을 것이고, 개는 멀리 도망갔다가 다시 사람들 가까이로 다가오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개는 왜 그랬을까? 단지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 그랬을까?
아닐 것 같았다.
개는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다가와 차츰 사람들과 친해졌을 것이고, 세월이 흐르자 결국 사람의 마을에 들어와 함께 살게 되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