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두렵지 않아]
열네 살 소녀 메를레를 만나러 가는 길은 그 어느때보다도 밝은 빛이 나를 휘어감싸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어둠은 두렵지 않아
빛이 거기서 쉬고 있으니
그곳이 바로 빛이 사는 곳이니.
그곳엔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시력을 잃은 메를레가 있었다.
실상 선척전인 장애와 후천적인 장애는 심리적으로 큰 소용돌이를 휘몰게 하는 것은 사실이나 내,외부적 환경적 요인들도 꽤 큰 장애물로 다가오곤 한다.
장애는 불편한 것이지 불행은 아닌 것처럼 메를레뿐 아닌 우리들도 장애를 갖고 있다.
단,볼 수 있고 없고의 차이일뿐 그 이상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어린 나이에 절망에 빠져 몹시도 힘겹고 혼동된 방황 속에서 현명하게 잘 헤쳐 나온 메를레에겐 가장 안전한 보호막인 부모님이 늘상 함께였기에 평안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런 와중 새로운 친구가 생기면서 메를레의 일상에 변화가 생기는데 그 변화의 흐름엔 앞을 못 보는 메를레를 다르다고 생각치 않는 친구들에 의해서 지금까지의 안전한 보호막인 부모님의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서서히 한 걸음씩 내딛는 성장을 담고 있다.
여타 책들이 다루던 '장애'와 달리 메를레는 우리 현실 속의 아이들의 모습을 잠시 안전한 장소로 옮겨 놓은듯한 그 속에서 다른 이에게서 늘상 도움만 받는것이 아닌 함께 어우러짐을 멋지게 승화시키고 있다.
어둠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조니처럼 우리 큰 아이도 어둠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조니는 가정환경 때문에 어둠을 무서워한다,그러한 조니를 위해 메를레는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해 주며 그 두려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현 사회에서 이는 바람 중에 복지관련에 대해 많은 제도적인 정책들이 나오곤 있으나 정작 보고와 달리 실행에 있어서는 전혀 믿음을 쌓지 못하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다.
가장 가까운 예로 장애인이라 우리가 분류해 놓고 입학거부까지 가타부타하는 현실 속의 썩은 잣대의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닌가 한다.
정녕 그들을 보는 우리의 한계가 어디까지 이르렀는가 하는 깊은 반성이 이는 동시에 버려야 할 고정관념과 그들이 지닌 생각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사회적 적절성을 되찾아 주어야 하며 또한 문화적인 흡수를 따로 분리하지 아니하고 함께 어우러짐을 할 수 있는 그런 하나 된 사회의 구조적 장치가 급선무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편견이라는 깨진 거울을 보고 자라는 장애아이들은 결국엔 우리가 그렇게 만들고 있음을 각성하며 온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따스한 마음으로 끌어안아 주는 편견없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거울로 다시 설 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적어도 내게 있어 메를레는 아주 큰 희망의 등불이였다.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건설적인 기운이 함께 하는 메를레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