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or LIKE]
얼핏 표제를 보아서는 나의 오래 전 씁쓸하게 감정들이 틈새에 박히어 못 나와
있던 것들에 대한 대변을 해 줄 것만 같은 편안함이 커피보다는 코코아가 놓인
걸로 난 해석하고 일본 문학계를 이끄는 여섯 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사랑가에
내 가슴을 맡기려 한다.
일본 소설이나 영화가 과거엔 내게 정서적으로 맞지 않다 생각하고 들춰 보려하는 것에
게을리했던 것은 사실이나 요근래에 접하는 것들은 이내 내 감성들을 송두리째 뽑고도
남을 공감대를 지극히 잘 맞춰 내 입맛에 딱 떨어지는 맛을 선사하곤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을 노래하고도 뭔가 허전하고 가슴에 메여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답을 찾지도 못하고 계속 쉼없이 그 답을 향해 두 팔 벌리는 의미를 다시 들추게 하는
이 책은 실로 우리가 자주 되묻는 질문들에서의 첫 발을 내 딛는다.단,그 사랑의 채색은
하나가 아니였음으로.
사랑하는 것(LOVE)과 좋아하는 것(LIKE)의 차이는 무얼까?
좋아하는 감정이 싹 트면서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는 것이 결과라치면 그 과정 속의
감정들은 한 가지의 좋은 기억으로만 그려졌을까?그것은 여지껏 사랑을 해 온 과거
완료형이나 현재 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나 그 사랑에는 갖가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형성되기 마련이다.것도 사물이나 동물들에게 느껴지는 애착이나 좋아하는 것을 넘은
인간관계에서의 수평선은 존재키 어렵다,더욱이 사랑이라는 견딜 수 없는 감정에서의
사랑은 어떠한 것으로라도 겉으로 표출해야만 한다.흔히 남녀가 만나면 여러 감정의
선율들이 노래한다.
이 선율들이 다가오는 사랑에 대한 설렘과 희망으로 느껴지는 혹은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 오래 고민하는 기로에서의 그들처럼 그 지나온 시절에 빛바랜 사랑과
우정이 새록새록 고개를 들게 하기도 하고 다시금 과거로의 자신을 돌아보며 그렇게
사랑은 기쁜 가락으로 슬픈 가락으로 지금 내게 그 혼선으로의 길로 초대를 했다.
아주 가끔 길을 걷다가 괜시리 햇살 좋은 오후에 정말 보고팠던 이를 우연히 스치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제3자를 통해서라도 안부나 연락처라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곤한다.굳이 꺼내어 보지 않아도 될 추억들이 우리들의
마음에는 우리의 허락도 없이 불청객 아닌 불청객으로 찾아오곤 한다,그런 추억을 핀잔도
주지 못하고 끌어안아주는 것은 못다한 추억의 노래가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감성에 있어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섬세할거라 생각했던 것을 이 여섯 작가들이 기분좋은 뒤흔들림으로
뒤바꿔 준 시간이기도 했다.
마치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이 없으면 슬플 뿐 삶의 지장은 없는 것처럼
허면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이 없으면 더 이상 살지 못하는 것을 노래하던 우리에게
단 한가지의 선율이 아닌 다채로운 사랑의 선율로 한층 성장하게 하는 자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랑은 자기 희생 없이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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