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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 도종환의 산에서 보내는 편지
도종환 지음 / 좋은생각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
일찍이 '접시꽃 당신'으로 전혀 낯설지 않은 익숙함으로 청안한 공간이자 영성의 시간을 지닌 숲에 것도 소나무다탁에 맑은 차 한 잔 우려내어 우리 앞에 내놓겠다 하여 기꺼이 그의 숲길로 발을 딛었다.
항시 그러했다.그의 언어에는 세상의 희노애락을 가장 인간다운 것을 잃지 않으려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의 삶의 무게와 견주어 깨달으며 이내 그 시린 감정들은 우리들의 모습들을 담고 있었고 그것들에 대한 소중함에 대한 반성들이 묻어 나온다.
서정적이긴 하나 마냥 젖어 있을 수 없는 강인함과 의지를 하나의 결정체로 끌어내는 힘이 존재한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이후 4년만에 펴낸 산문집인 '그대 언제...'는 그에게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자 새로운 세상으로의 주인인 셈이다.것도 그럴것이 5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자연을 향해 두 팔 벌리고 그 숲으로 들어간 것이다.
것은 세상에 부딪힘 속에서의 심신허약으로부터의 벗어남이였지만 막상 접한 산방 생활은 그에게 더할나위 없는 멋진 삶의 활력소를 선사해 주었다.그가 말하듯 자연은 조건없이 우리에게 베풀고 너그러이 내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다.
그 자연 속에서 돌아오는 메아리는 이러한 자연의 베품과 너그러움을 통해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함께 위하고 나누는 삶의 큰 깨달음을 던져주고 있다.
'접시꽃..'에서도 그러했다. 아내의 죽음을 통해 살아 있는 자신의 삶의 뒤를 돌아보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놓인 그들을 생각하며 슬픔을 감내해 가는 그를 보며 세파에 전혀 찌들지 않은 그런 깨끗하고 투명한 진실된 사람으로 내게 온 또 하나의 자연의 모습이였음을.
황페하고 거친 아스팔트 길이 아닌 숨 쉬고 한없이 바라봐주고 나누게 하는 이 숲에서는 나를 성장하게 성숙하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하루에 몇 수십번을 한 방향의 길이 아닌 여러 갈래의 길을 걷고 또 걷는다.그 속에서 내 몸과 마음을 열어칠라치면 그것은 무모한 짓이다.온갖 오염된 것들에서의 무방비 상태인 우리는 매연,배기가스등을 들여마시며 탁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그 삶의 오르막을 힘겹게 내달리고 있는 모습과 달리 그는 몸과 마음을 열어 자연의 사랑을 담고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실테면
오르막의 힘듦과 내리막의 수월함을 자신이 가꾸어 놓은 숲에서 청안한 삶을 살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죽 한 그릇'을 읽는내내 해월 최 시형 선생님의 말씀들이 내게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단 한번도 표현하지 못한 내게 적잖이 깨달음을 주기도 했으며 인간이기에 존중하며 서로 도와 인간 사회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내가 똑같은 인오동포(人吾同胞) 이기 때문이며 인간과 자연이 연대적 협력으로써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오동퐁(物吾同胞)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또한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은 범우주적인 큰 사회의 일원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참된 이치를 깨닫게 하는 동시에 내면적인 절대평등의 관계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심신이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과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는 것인데 반하여 가장 나쁜 것은 움직이지 않는 것과 부정적 사고를 지닌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로 자연의 사랑을 받으며 그 숲 속을 거닐게 된다면 마치 이 세상의 천사인 아이들의 모습으로 쉴 새 없이 노닐며 그렇게 하루나기를 하며 지낼 듯 하다.
자연은 그렇게 우리를 아무 대가없이 그 곳으로 데려가고 한없이 머물고 싶을때에도 말없이 지켜 바라봐주는 끊임없이 베풀며 노래하고 있다.
죽 한 그릇 앞에서 이것을 먹어도 될 만큼 오늘 하루 부끄럽지 않게 살았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사물을 존중하고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